칼이 한번 지나간 자리는 다시 붙일 수가 없다.

인생도 한번 지나면 다시 붙일수 없고

by 노창희

며칠전부터 최강록 쉐프님의 책을 읽고 있다.

200페이지 정도의 얇은 책인데... 마츠다무네아키의 지적자본론과 같이 무언가 쉐프로의 정신 세계가 들어 있어서 너무 좋다.


이 책에서 최쉐프님이 요리와 재료를 대하는 자세를 읽으면서, 나도 부동산과 부동산을 하기 위한 재료들을 다루는 마음에 대해서 비교하면서 읽고 있다.


생선 조리에 대해 언급한 77~79페이지는 너무 표현이 좋다. 인생과 조리, 요리의 세상은 다를바가 없다. '칼이 한번 지나간 자리는 다시 붙일 수가 없다.' 그냥 멋져 보이는 말이 아니다. 살벌한 말이다. 가끔 일식집에서 생선회를 직접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생선살 덩어리에서 내 입에 들어올 크기로 생선살이 잘라지는 그 모습을 연상하면서... 마치 인생사도 똑같다는 생각을 오늘 아침 해본다.


'날것을 손질할 때는 오래 붙잡고 있어선 안되니 과감하고 신속해야 한다.' 이 표현을 인생살이에서 만나는 중요 순간에서의 결정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면 소름이 끼치는 표현이다. 내 인생을 생선회 뜨는 것과 비교한다면 무슨 참치회 처럼 회 조각 네귀퉁이가 무슨 공산품처럼 깨끗하게 잘려졌는지 아니면 무슨 잘 안드는 칼로 띁어낸것 처럼 울퉁불퉁한지 생각해본다.


최쉐프는 '머뭇대서는 안된다.' 라고 이야기하면서, 이 이유중 하나는 '살아 있는 생명체의 마지막을 다루는 방법'이라고 했다. 나도 내 인생의 후반전을 살면서 내가 나의 인생에 대한 예의를 다한다고 생각한다면...개떡 같이 살면 안된다.


정말 한심한 사람들을 최근에 여러명 만났다. 내 첫직장 회장님은 이런 경우에 욕을 하셨다... 당시 회장님의 욕은 지금 생각하면 표현이 멋지다. "형편 없는 인간' 이라는 표현이었다. 칼질을 잘못해서 비싼 생선이 상품가치가 떨어진 그냥 생선이 되어 버리는 것... 비싼 횟감에서 매운탕꺼리로 전락하는 순간 같은 그런 버려버린 인간... 누군가의 인생도 상품성 떨어진 생선처럼 되어 버리면 안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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