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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희크 Jan 21. 2019

마음을 돌보아주는 일터, 그리고 공간

셰어하우스+일터의 실험

지금 내가 사는 셰어하우스는 세 명이 살고 더 크게 보면 우리동네사람들 이라는 주거 공동체 집들 중의 한 곳이다. 내가 사는 청연이라는 집의 특징은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일동료 라는 것이다. 식탁에 앉아 일 얘기를 하는데 일을 집까지 끌고 들어오는 피곤함이 아니라 일과 놀이, 직장 동료와 삶의 친구의 경계가 흐려지는 것이고 엄청난 안심감이 있다.

일터의 사람을 집에서까지 본다.... 는 피곤함은 없다. 막 놀며 수다 떨며 어떻게 재밌게 일을 해볼까?? 라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장소이면서 서로를 돕는 느낌이 정말 든든하다.


며칠전, 돈을 걱정하며 초조해하는 나를 다른 두 명이 자기 일처럼 다른 부업을 찾기 위해 애를 써줬다. 내 앞날은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하나하나 살펴봐주는 것이다. 나 또한 다른 친구의 앞날, 고민을 살펴 보고 듣고 있다.

우리 카페는 일 하는 날짜를 조정하는데 있어 유능함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살피면서 일을 더 주거나 빼거나 하는데 이것이 집에서의 분위기까지로 이어지는 것이다.



요 며칠 내가 왜 함께 살고 있는지 함께 이 일을 꾸려 나가고 있는지 잊고 있었는데 내 슬픔 앞에 단박에 다가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곁을 내주는 친구들을 보면서 아 이런 안정망 때문에, 단단한 관계의 복지망 때문에 이 곳에 내가 있구나 다시 한 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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