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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희크 Feb 15. 2019

좋아하는 일이라면 신나서 하게 될까

자꾸 자신을 몰아붙이게 될 때

요즘 내가 사는 셰어하우스- 우리는 주거 공동체라고 부른다- 에서는 어떻게 살고 싶어? 라는 질문이 유행이다. 전제로 뭔가 하는 게 좋다.. 가 깔렸구나 하는 발견을 하고 나서 그렇다면 정말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하는 하는 물음. 몇 시간씩 얘기를 하고 있다.


지금의 나는 뇌구조의 반이 일이라고 할만큼 폭 빠져 있는 거같다. 즐거워한다. 그런데 나는 내 생각보다 더 열심히 해야할 것만 같다. 집친구들이랑 얘기해보니 내 안의 기준이 있어서 지금 내가 하는 정도를 못마땅해하고 있는 것이었다. 전혀 안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이보다 더 열심히! 라는 나만의 기준. 그리고 그 기준의 기반에는 불안이 있었다. 언제 없어질지 몰라 내가 안하면 사라질지 몰라 하는 것들. 나도 꽤나 어른이라면 이 정도는 일해야지, 이만큼은 성실해야지 가 붙어 있구나 싶다.

애쓰지 않는 쪽으로 더 기운을 빼고 일을 생각해야겠다고 느꼈다. 손에 움켜쥐려고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 있구나가 보였던 어제 오늘.


나는 내내 단순히 커피를 내리고 싶은 게 아닌데 정말 뭘 하고 싶은 걸까 를 돌아보게 된다. 조급하지 않게 차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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