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by 여지나


연극이 끝난 뒤,

붉은 커튼 사이로 찬 바람이 스며들었다.


봄바람일 거야.


슬며시 커튼을 젖히고 밖으로 나갔다.

한 걸음씩 내디뎠다.


발에 차이는 작은 것.




소리 한참 뒤였다.


소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