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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ㅡ별꽃 Mar 16. 2021

그냥 낙서

좋아서


출근   나는 가끔

우리 사무실 맞은편 건물

꼭대기에 걸친
하늘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신다.

 새하얀  건물 꼭대기
모서리에
새파란 하늘이 걸치면

태양은 사정없이 그 하늘을
은빛으로 부순다.

"저 건물 끝이  꼭 지중해
같지 않니?"

이런 내게 동료들은

"지중해 떴어요."

라며 농담을 던진다.

겨우내 붉었던
지중해 간판이
병아리색으로 바뀌었다.

나는  도심 속 변두리
붉은 밭이 보이는

카페도 좋아한다.


그 카페 프탑에

두 여자의

수다가 햇살처럼 늘어다.

오늘은 지중해도 보았고
붉은 밭 카페에서

너츠도 마셨다.


"이야~~!!  너츠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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