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3일 밤 10시 47분
2024년 11월 13일 밤 10시 47분
중국인 동료 우지에의 집에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아 갔던 날, 세탁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귀에 착착 감기고 코로 들어오는 향긋한 세제와 섬유유연제 냄새가 마음을 따스하게 데운다. 집 냄새, 정돈된 마음, 세탁기 위에 어지럽게 놓인 옷가지들이 정확하게 안정된 생활의 궤도 속에 들어와 있다. 누군가가 매일 내가 입은 옷들을 구분하여 세탁기에 놓고 빨래 세제를 넣는다는 건 너무나 따뜻한 일인 것이다. 호텔 서랍에 서툴게 정리된 나의 옷들은 섬유유연제 3조각을 넣어도 향기롭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