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새빨간 생명력이 내 몸 안에서 꿈틀댄다.
밤새 차가운 한을 품은 이슬이 층층이 쌓인 담벼락을 타고 흘러내린다.
철근 위로 채 마르지 않은 핏물이 안갯속에서 씻겨 내려간다.
죽음을 향해 걸어가면서도 차디찬 검은 핏물이 내 안에서 요동친다.
심장 박동수가 저 숲의 한가운데서 울리는 북소리에 맞춰 장단을 맞춘다.
지독한 생명의 냄새가 난다.
유한한 시공간의 정사각형 속에서 우리는 모두 죽어간다.
삶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Midoriofapril의 브런치입니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들숨과 날숨에 맞춰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숨결을 가지기 위해 매순간 노력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