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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프라우 Aug 11. 2023

FrauFrau's Frau.001 프리다 칼로

FrauFrau's Frau-01

  여성의 삶과 자유를 응원하는 프라우프라우가 ‘여성의 자유’를 주제로 역사 속 인물을 조명해 보는 ‘FrauFrau’s Frau’의 첫 번째 주인공은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입니다. 첫 번째 프라우의 주인공으로 단번에 떠오른 인물이자 기구하고 불운한 삶을 살았지만 그 누구보다 자유롭고 강인한 영혼을 가졌던 시대의 여성, 프리다 칼로. 그녀의 삶에서 여성의 자유를 탐해보고자 합니다.


 프리다 칼로는 지금으로부터 116년 전인 1907년 멕시코시티 코요아칸에서 태어났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생소할 ‘코요아칸’이라는 지역은 사실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 내에서도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명소 중 한 곳이며, 프리다 칼로 박물관은 물론 길거리에서도 프리다 칼로 기념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의 강남이나 명동과 같은 곳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코요아칸은 멕시코가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시절 그 잔재와 건축양식이 상당히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코요아칸에서 태어나 코요아칸에서 생을 마감한 프리다 칼로는 상당한 애국자였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식민지의 잔재를 보며 자랐을 칼로는 멕시코의 토속 예술 문화를 부흥시키고 식민지의 잔재를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애를 썼습니다. 실제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멕시코의 전통 의상과 액세서리를 즐겨 착용했습니다. 그녀의 초현실적인 화풍과 탈 많은 생애 때문에 마치 시대의 탕아, 예술계의 흔한 보헤미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조국에 대한 억압, 이념에 대한 억압, 여성에 대한 억압, 장애인에 대한 억압, 이 모든 걸 오롯이 견디고 저항하고 표현하는 데 생을 바친 고고한 공산주의자이자 지조 있는 레지스탕스였습니다.


 칼로에 대한 사료를 찾아보면 대부분 남편 디에고 리베라의 얘기가 많습니다. 사실 칼로의 삶에서 리베라를 완전히 떼어놓는 건 불가능합니다. 리베라에 대한 사랑과 그로부터 받은 예술적·이념적 영향이 워낙 지대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큰 존재였던 남편이 결혼 생활 내내 병적으로 외도를 일삼고 이혼과 재혼을 반복하며 칼로에게는 정신적 고통이 어마어마했을 것입니다. 심지어 어린 시절 겪은 병마와 사고의 여파로 수차례의 유산까지 겪었으니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었을 것입니다.


 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볼 수밖에 없는 프리다 칼로의 일생. 국가, 이념, 가정, 건강 모든 면에서 아픔을 겪었지만 예술가였던 그녀의 그림에는 그 모든 것을 철저하게 투영한 거울과 그 모든 것을 극복한 자유의 청사진이 동시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녀는 1954년 7월 13일 폐경색으로 소천하기 단 8일 전 여러 개의 수박을 그린 ‘Viva la Vida (인생이여 만세)’라는 작품과 “이 외출이 행복하기를,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를.”이라고 유언을 남기고 고되었던 삶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그녀가 남긴 유작의 제목은 현대에 들어 콜드 플레이의 한 노래 제목으로 재현되어 전 세계인의 입과 귀에 오르내렸습니다.


배경 Image 나무위키

내용 Image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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