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뿌리가 그렇지 못했기에, 더욱 되고 싶었습니다. 유전자는 놀랍습니다. 우리가 타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일이겠지요.
괜찮은 사람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괜찮은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괜찮은 척을 스스럼없이 하는 사람. 괜찮다고 말하는 게 괜찮은 사람.
스스로를 평균 이하라 칭할 때,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에 슬픔이 비칩니다. 평균 이하라는 것이, 그렇게 슬퍼질 일일까요.
도대체 나의 무엇이 문제일까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일까요?
나는 오늘도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당신의 슬픈 눈을 볼 용기가 없어서, 다시 거짓을 말하고 말았습니다. 잔잔한 수면 아래서, 빨대 하나로 얕은 숨을 쉬면서 바르작거립니다.
우리는 결코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