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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비스 Jul 18. 2016

커피 전쟁 그리고 맥심 모카 책방

#생각페이퍼

                                                                                                                                                                         커피 전쟁 그리고 맥심 모카 책방


얼마 전부터 SNS와 광고에 노란 책방 인증샷이 눈에 띈다. 바로 맥심 모카 책방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곳은 맥심의 팝업 스토어이다. 최근 뜨는 지역인 성수동에 맥심은 왜 이런 팝업 스토어를 열게 되었을까?



노랑 노랑 참 예쁜 이나영 이 아니라 모카 책방...

무료 커피, 이벤트 그리고 고객 충성도

  모카 책방에서 방문자들은 ‘무료로’ 맥심 모카골드(맥 모골)를 맛보며 약 7,000권의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고 모카 책방을 SNS에 인증한 고객들은 머그컵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최근 성수동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특징과 맥심이 얻고자 하는 효과를 짐작할 수 있다. 젊은 층들이 홍대에서 성수동으로 이동하고 있고 맥심은 이에 맞추어 ‘힙한 지역’으로 뜨는 성수동을 찾은 이들이 자신의 SNS에 올리고 싶게 만들어진 노란 건물을 제공해 준다.

SNS는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대변한다. 나는 휴일을 즐기는 사람이고 소중한 사람과 방문할 곳이 있으며 그 공간은 눈을 확 잡아끄는 노랗고 예쁜 건물이면 자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모카 책방 역시 ‘인증’을 하면 단가는 낮지만 일상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머그컵을 증정하며 인증을 유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맥심은 왜 이런 팝업 스토어를 마련하게 된 것일까?

단순한 커피맛으로만 비교하면 건조 커피는 에스프레소를 이길 수 없다. 하지만 맥심이 필요한 순간은 있다. 소비자는 밖으로 외출하여 카페에서 분위기 있게 마시는 커피를 원할 때도 있지만 집에서 간편하게 책을 읽으며 커피를 원하는 순간도 있는 것이다. 결국 맥심은 모카 책방을 통한 마케팅으로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와 충성도 강화시켜 마찬가지로 이미 과포화된 추출 커피 시장에 강력한 제품 아이덴티티를 통해 대응하려는 것은 아닐까.

맥심의 의도대로 #모카책방은 인스타그램에서 5월                                                     8일 현재 기준 2,654회 페이스북에서는 85,447회 언급되며 순항 중인 것으로 보인다.

포스팅을 올리는 오늘(6월 17일) 인스타에 6,186회 공유되며 별 다른 성과 없이 종료... 된 듯하다.

+ Guru (초 전문가) 님의 Feedback 피드백
화제성도 있고 의도도 잘 알겠는데
아쉬움은 모카와 카누의 자사 고객을 분류하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
카누에 더 잘 어울리고 카누의 고객층이나 lifestyle/occasion에 더 다가가는 느낌.
대놓고 싸구려 서민 마케팅도 괜찮은데 우린 항상 같은 타깃에
책과 같이 가는 고품격이어야 한다고 여기는 게 아쉽기도 하고.
이건 딱 박카스나 초코파이 같은 용인데, 아닐까?

즉 화제성보다 장기적인 타깃 소비자와의 니즈와 관계를 강화하는 전략이었으면 하는 바람이지.

생각을 꿰뚫는 생각.
생각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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