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시
당신은 왜
나를 위해 사셨나요
나를 위함이었나요
당신을 위함이었나요
나는 당신의 등에
칼을 꽂고
소리를 질렀어요
당신의 모든 행동에
나는 송곳이 되어
찔렀어요
흐르는 빨간피를
당신은 여전히
나를 보고 미소 짓고 있어요.
말이 된 칼
칼이 된 말
칼로 당신은 나를 먹이고
칼로 나는 당신을 찔렀어요.
나는 무럭무럭 자라
나비가 되었지요.
그리고 멀리 날아갔어요.
툭툭. 피를 흘리며
당신은
나비가 아름답다 말해요.
당신은 누구인가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