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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upreneur 크리스티나 Jan 10. 2021

나비

끄적끄적 시

당신은 왜

나를 위해 사셨나요


나를 위함이었나요

당신을 위함이었나요


나는 당신의 등에

칼을 꽂고

소리를 질렀어요


당신의 모든 행동에


나는 송곳이 되어

찔렀어요

흐르는 빨간피를


당신은 여전히

나를 보고 미소 짓고 있어요.


말이 된 칼

칼이 된 말


칼로 당신은 나를 먹이고

칼로 나는 당신을 찔렀어요.


나는 무럭무럭 자라

나비가 되었지요.

그리고 멀리 날아갔어요.


툭툭. 피를 흘리며

당신은

나비가 아름답다 말해요.


당신은 누구인가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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