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홍대 ..불야성

by 박종호

어느 날 홍대 ..불야성-----------아름슬픔(1999)


그녀는 나를 울고 있었고
나는 그녀를 웃기기 위해
실없는 말들을

지나가는 차
살랑이는 치마끝을 ?i으며

그녀는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 않은 채
내가 있잖아 내가 있잖아
맥주 거품처럼 사그러지는
그녀의 내가 있잖아

나는 웃으며 그래 네가 있어..
'하지만 그게 어쨌단 말이지?'

아 저 여자는 술을 너무 많이 먹었군

나는 외로워, 외로워 죽겠어
나 대신 울고 있는 그녀의 손이
빰에서 웃음을 자꾸자꾸 쓸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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