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쓰기

by 박종호

@시쓰기------------------ 아름슬픔 (1999)

머리가 허연 시인이
머리가 까만 시인들을 모아놓고
하양에서 까망으로 퍼져가는
까망에서 하양으로 몰려드는
시를 이야기한다.


@시----------------------

내 시를 이야기하지 마라
내 시를 이야기하지 마라
내 시를 이야기하지 마라
내 시를 이야기하지 마라

내 시를 이야기하지 마라.


@나는 시를 써야한다-----------


내 등뒤에
무서운 시가
나를 보려본다

나는 시를 써야한다.

그는 나를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곧 저 미리내 한 줄기를 뽑아
내 머리를 내리치겠지?

내 머리는 쪼개지고 ..
무엇이 들었을까?
뒹구는 쪽박..

나는 시를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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