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아름슬픔
철컥
하고 빗장 젖히는 소리
삐-익 하며 벌어지는
철제 목구멍 속에서
시꺼먼 어둠이 나를 삼킨다.
발을 들여놓는 순간
마비되었던 차 소리와
땅을 두드리는 거대한 기계들의 소리
이승에서의 온갖 목소리 들이
환영처럼 쏟아지며
쿵
모두 다
입을
다문다.
어둠의 소리
곧 나의 신발 끄는 소리
이승에서 입던 옷처럼 내동갱이 쳐지는
소리가 지나고
다시 어둠의 소리
아무 말도 하지않는
매정한 소리
무서운 외로움이 밀어닥친다.(99.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