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향해 뚜벅뚜벅 (BHAG)

거대하고, 과감하고, 도전적인 목표, BHAG

by 박종호

BHAG


누구나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바란다.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이룰 법한 목표를 우리는 낙관적이며 현실성 있는 목표라고 부른다. 하지만 웬만해서는 이루기 어렵고 파급이 광범위한 목표를 우리는 거대하고, 과감하고, 도전적인 목표, BHAG(Big Hairy Audacious Goal)라 부른다.


짐콜린스는 <Built to Last,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에서 평범한 성과를 뛰어넘어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원대한 목표(BHAG)가 포함된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업이란 항해와 같다. 시시각각 변하는 물길을 보고서는 목적한 곳에 도달할 수 없다. 원대한 목표, 하늘에 빛나는 별과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바람과 파도에 휩쓸려도 언제나 원래 가고자 했던 방향으로 돌아올 수 있다.


아주 작은 회사가 BHAG를 설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막상 정한다고 하여도 자기가 보아도 헛소리 같이 들리기 때문이다. Boy, Be ambicious! 원대한 꿈을 품어라! 처음부터 큰 회사가 어디 있냐고 하겠지만 BHAG를 품었다고 모두 큰 회사가 되지도 않고 그것이 없다고 크게 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짐콜린스가 말하는 BHAG의 의미는 꾸준하고 일관된 목표 설정이다. 이를 회사의 브랜드에 연관시키면 이해가 쉽다.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논어)

아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기 힘들다고 하지만 즐기는 자도 꾸준히 하는 을 이기기 힘들다.


꾸준히라는 말은 시간과 방향을 축척시키고 있다는 뜻이다. 1907년 시작된 일본의 회사 카메노코 타와시(株式会社亀の子束子西尾商店, Kamenoko Tawashi Nishio Shōten)는 100년 넘게 수세미를 만들었다. 오랜 세월 거북이 모양의 수세미를 만드는 것이 그들의 BHAG였는 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그들은 꾸준히 해 내었고 브랜드를 하나의 아이템으로 통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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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으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정주영 회장)


이 말을 소극적을 해석하면 무엇이든 계속하면 무엇이든 된다는 말이 되겠지만, 실상의 경영이란 멈추면 죽는 것과 같으니 멈춘다는 것 자체를 상상할 수도 없다. 오히려 이 말은 목표를 정하고 정해진 목표로 꾸준히 해 간다면 그 일을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매일 새로운 파도를 마주하고 그 파도를 뚫고 나가는 사업의 현장에서, 나의 사업은 어떤 별,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고 살펴야 하는 이유이다.


별을 향해 뚜벅뚜벅


푼 돈을 벌자고 사업을 벌이는 사람은 없다. 사업이란 조금 벌자고 뛰어들기에는 들어가는 돈이 너무 많고 반면에 성공하는 비율이 너무나 적다. 운칠기삼이 통하는 곳도 사업이다. 운이 칠 할이나 차지하지만 그렇다고 기술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 성공의 방법은 꾸준히 기술을 연마하며 자기 앞에 하늘이 주신 기회가 떨어질 때까지 오래 살아 버티며 기다리는 것이다. 기공의 방향이 중구난방이라면 하늘도 어느 방향으로 떡을 던져줄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성공은 원대한 꿈(BHAG)을 품고, 저 멀리 별을 향해, 하루하루를 그저 뚜벅뚜벅 걸어가는 자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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