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One Fine Spring Day)

by freejazz


1.

남자 주인공이 말한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하지만,

불행히도 세상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고

사람이 행하는, 어쩌면 가장 흔한 일인 사랑 또한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때로는 좋은 쪽으로,

때로는 나쁜 쪽으로.



2.

어쩌면,

변함없다는 건,

더 이상 관심이 없다는 말의 다른 표현일 수도 있다.

너무 많은 이해심은 무관심이 될 수도 있는 것처럼.

(김동률 작사/작곡, 이승환 노래 '다만'에서 차용(借用))


예전에는 더없이 소중했던 사람이

이제는 잊혀 버리게 되고,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그 자리에 있는 그 순간은 순진하게도

사람들은 영원이라는 것을 꿈꾸게 된다.



3.

한때는 내가 그 자리에 "있었는데..."

한때는 누군가가 그 자리에 "있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없다."


그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는데,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결국 모든 게 변하게 된다.

그리고 현실을 바라보고 선택이라는 것을 하게 되고,

그렇게 헤어지고 또다시 사랑을 꿈꾸고.



#.

그렇지만,

봄날은 가지만

결국 다시 봄날은 온다.

다른 햇살과 다른 꽃향기를 가지고.


그래서 매번 봄의 시작은

쓸쓸한 겨울을 뒤로하는 건가 보다.


언젠가의 우리들 모습처럼.

그리고 언젠가의 내 모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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