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여행객이 있다
포로토에 와서 하루 지내고 보니
리스본이 너무 힘들었단 걸 깨달았다.
1. 숙소를 잘못잡았다.
아무것도 하지 말자고 떠난 여행이었다.
숙소에서 글이나 쓰자구.
묵은 곳은
네스트 하우스 리스본 호스텔
NEST HOUSE LISBON HOSTEL
9인 여성 전용 도미토리룸이었다.
조식포함해
1박에 23.18 유로(2018.08.20 기준 약 3만원·조식포함)로
포르투갈 여행 중 가장 저렴했다.
위치도 시내 중심인 살다냐 SALDANHA 역에서 내리면
바로 있어서 이동하기도 너무 좋았다.
스탭분들도 친절하고 조식도 맛있었다.
두 노인부부가 운영하는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곳이다.
하지만 치명적 문제...
침대에 벌레가 있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배드버그라 하더군.
룸으로 들어가면 눈이 따갑고 재채기가 날 정도였다.
침대에 누우면 말할것도 없지.
매트리스가 오래된 것이었을까?
긴팔 긴바지를 입었는데도 온몸에 알레르기마냥 올라왔다.
ㅠ.ㅠ
덮는 이불은 매일 새로 주는데
까는 시트 자체는 갈지 않는 것 같았다.
2. 생각보다 비쌌던 물가
리스본은 생각보다 물가가 비쌌다.
관광객이 바글대는 포르투보다도!
여행가면
로컬마트 탐방이 취미라
숙소 근처에 있는 미오소틱스 Miosotics라는 곳에 가보았다.
포르투갈의 유명 유기농 샵이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딱히 특별한 물품을 팔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위안이 되었던것은
매일하던 요가수업
쓰러지기 직전 먹었던 EAT 까페에서의 식사.
내 기준 호시우 광장 최대 맛집
비건까페인데 전메뉴가 다 맛있다
호카곶과 벨렘지구를 가지 못하여 그런걸 수도.
숙소에서 잠을 너무 못자서 체력이 바닥나버려 정신이 더욱 이상해진걸수도.
아직 남은 기간이 있으니
더욱 샅샅이 장점들을 느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