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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아 Aug 20. 2018

물음표가 지어지는 리스본의 매력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여행객이 있다

포로토에 와서 하루 지내고 보니

리스본이 너무 힘들었단 걸 깨달았다.


1. 숙소를 잘못잡았다.

아무것도 하지 말자고 떠난 여행이었다.

숙소에서 글이나 쓰자구.


묵은 곳은 

네스트 하우스 리스본 호스텔

NEST HOUSE LISBON HOSTEL

9인 여성 전용 도미토리룸이었다.


조식포함해

1박에 23.18 유로(2018.08.20 기준 약 3만원·조식포함)로 

포르투갈 여행 중 가장 저렴했다.


위치도 시내 중심인 살다냐 SALDANHA 역에서 내리면 

바로 있어서 이동하기도 너무 좋았다. 


스탭분들도 친절하고 조식도 맛있었다.

두 노인부부가 운영하는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곳이다.

호스텔 주방


라운지룸
바깥풍경

하지만 치명적 문제... 

침대에 벌레가 있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배드버그라 하더군.


룸으로 들어가면 눈이 따갑고 재채기가 날 정도였다.

침대에 누우면 말할것도 없지.

매트리스가 오래된 것이었을까?

긴팔 긴바지를 입었는데도 온몸에 알레르기마냥 올라왔다.


ㅠ.ㅠ


덮는 이불은 매일 새로 주는데

까는 시트 자체는 갈지 않는 것 같았다.

혼란스러움이 그대로 담긴 도미토리룸. 여기서 사용했던 겉옷과 베개 전부 이동하면서 버렸다.
카페테리아. 아무때나 이용가능하다
태어나 먹어봤던 사과 중 가장 맛있었다. 높은 당도, 단단함, 수분감까지. 조리도구를 이용해 다양한 요리를 해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

2. 생각보다 비쌌던 물가

리스본은 생각보다 물가가 비쌌다.

관광객이 바글대는 포르투보다도!


여행가면 

로컬마트 탐방이 취미라

숙소 근처에 있는 미오소틱스 Miosotics라는 곳에 가보았다.

포르투갈의 유명 유기농 샵이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딱히 특별한 물품을 팔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과일의 물가
용과를 많이 먹는 이곳 사람들. 무슨맛으로 먹지?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엘프 브래드처럼 생기지 않았나?
한국에선 보기 힘든 식재료들
고기와 치즈 생선류
가장 관심있는 견과류 제품이 너무 없다
유제품 대체할 두유요거트 두유치즈 두유 마요네즈류 누가 총대메고 우리나라 들여오실분
카카오와 치아씨드 믹스된 파우더. 치아씨드를 많이 먹는다.


길거리 혼술. 1일1일 포트와인덕에 주량이 는다.
리스본의 푸드코트 싱싱한 식재료가 많았던 타임아웃마켓
퀄리티 높았던 기념품들
올리브비누와 코르크노트. 올리브와 코르크는 모두 포르투갈의 상징이다.
처음으로 구입한 해산물스프. 이마저도... 

위안이 되었던것은

매일하던 요가수업

쓰러지기 직전 먹었던 EAT 까페에서의 식사.

내 기준 호시우 광장 최대 맛집

비건까페인데 전메뉴가 다 맛있다

호카곶과 벨렘지구를 가지 못하여 그런걸 수도.

숙소에서 잠을 너무 못자서 체력이 바닥나버려 정신이 더욱 이상해진걸수도.


아직 남은 기간이 있으니

더욱 샅샅이 장점들을 느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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