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왜 연애를 해야 하는지,
왜 사랑을 해야 하는지 질문해 본 적이 있으신지.
왜 결혼이란 걸 해야 하며, 왜 아기를 낳아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이 있으신지.
왜 돈을 벌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처럼 위의 질문들은 삶의 뼈가 된다.
질문을 하지 않고 '남들이 하니까'라는 대세에 맡겨 행동부터 저질러버리면, 인생이 물렁해진다.
물렁해진 삶은 외부의 작은 자극에도 쉽게 다치고 취약해진다.
살면서 누구나 위기가 온다.
인생에 스스로 마련해놓은 뼈가 없으면, 위기 상황에 어느날 갑자기 와르르 무너지게 된다.
그러니 이 글을 읽기 전, 스스로 질문 해보시길 바란다.
알다시피 정답은 없다. 인생은 자신의 해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다. 절대적인 건 절대 없다.
이 채널 역시 그저 내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냈을 뿐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연애와 결혼을 하는 이유는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돈을 버는 이유도 미세값은 다를지라도 결국 같은 선상에 있다.
내가 정의하는 성장은 이렇다.
사람은 누구나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불일치를 이룰 때가 있다.
욕망이 개입해서 그렇다.
예를 들면 살을 빼고 싶다고 말하면서 라면이나 피자 등 고칼로리 탄수화물 일색의 식단을 끊지 못하는 행동을 보일 때다. 돈을 모으고 싶다고 말하면서 덥거나 춥다고 택시를 타버리거나, 옷을 충동구매 행위를 하는 때가 그렇다. 한 연인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기웃거리는 행동도 마찬가지다.
연애와 결혼의 순기능은 자신의 말과 행동의 불일치를 상대가 점검해줄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래서 사람은 두 사람이 같이 살 때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스스로 내뱉은 말과 행동의 차이를 최대한 줄이고, 목표를 함께 이뤄갈 수 있도록 서로가 지켜봐주는게 바로 결혼생활이다.
물론 이 과정에 꼭 다른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경우도 있다. 자제력이 높고 자기성찰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이들은 혼자서 말과 행동의 점검이 습관화 됐다. 이 행위를 하는데 있어서 타인의 감시나 개입이 별로 필요치 않다. 알아서 뚝딱뚝딱 너무 잘 해내는데, 숙제 잘 했는지 안했는지 확인하는 족집게 과외 선생님이 왜 붙어 있어야겠는가.
스스로 자수성가한 3040대 미혼 남녀가 연애나 결혼이 그다지 필요 없다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 해당한다. 그들은 상대방을 '챙겨줘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 사람을 고용하고, 사업하는 입장이 되면 그런가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자신과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직원, 고객, 가족 등)을 책임지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너무 벅차다. 연인이 끼어들 틈이 없다. 연인이나 부인 또는 남편을 최고로 잘 해줘야 할 대상으로만 여기니까, 생각만으로 에너지가 고갈된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과 결혼하는 사람들은 정말 운이 좋은 셈이다.
한 사람이 결혼한다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이 사람과 평생 사랑하고, 살아가겠노라 대중에게 선포하는 행위다. 혼인제도는 대한민국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다. 그래서 외도나 불륜을 저지르면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다. "한 사람에게 충실하기로 (말) 해놓고 왜 불륜(행위)을 저지른거야!?" 라고 누구나 비난할 수 있다. 합당한 비난이다.
그래서 상간녀 상간남들이 떳떳하지 않다. 다른 사람과 사랑하고 싶었다면 결혼생활을 끝내고, 이혼을 한 뒤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등 절차를 지켜야 한다. 직장만 해도 그렇다. 한 직장 다니면서 다른 직장 이중 스파이로 못 다닌다. 퇴사 하고서 다른 일 해야 하는게 이치다.
갈등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게 절차다. 절차만 지키면 합당함이 생긴다. 하지만 절차를 지키지 않으면 순식간에 범죄자가 된다. 미란다 원칙이란 게 왜 있겠나. 경찰들은 현행범일지라도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고 범죄자를 연행한다면, 불법체포가 된다. 중범죄라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일수록, 사람들은 그를 신뢰한다.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경우도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았을 때다. 가정적인 이미지로 유력 대통령 후보였던 정치인이, 하루아침에 비서 성폭행범이 되어 다신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됐다. 그가 차라리 이혼남이었고 트럼프처럼 대놓고 여성 편력이 있다는 걸 말과 행동으로 몸소 보였다면, 대중의 비난이 덜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거짓말을 혐오하도록 설계돼 있다. 인류가 시작되고 나서부터 사회로부터 퇴출 당하는 대상은 언제나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는 수많은 소셜미디어의 영향으로 개인의 말과 행동의 일치/불일치 여부를 아주 쉽게 점검할 수 있는 투명한 사회다.
그래서 결혼은 내가 뱉은 말을 행동으로 지킬 수 있도록 성장하게 하는 과정이다. 아기를 낳는 행위도 똑같이 적용된다. 아기를 갖고, 낳는 것만으로 이 한 생명을 책임질 수 있는 인간이 되겠다 세상에 선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순간의 욕망에 눈이 멀어 아기를 낳아놓고 "낳을 계획 없었는데요"라 말하는 아메바 같은 인간들은 일단 지능이 한단계 낙후돼 있는거라 논외로 치자. 이 되돌릴 수 없는 행위를 하고, 끝까지 책임을 지는 매일매일의 고군분투가 인간을 한단계 한단계 성장시켜 준다.
누굴 위해서가 아니다. 온전히 자기 자신을 위해서다.
그래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는거다.
나 스스로가 더 괜찮은 인간이 되도록 나아가기 위하여.
이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상대를 탓해선 안된다.
자기가 성장하기 위해 한 선택이다.
그러니 스스로 책임져야 할 몫이다.
또한 결혼생활과 육아에 있어 돈이 없고 있고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되지 못한다.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씩씩하게 해 내면 된다. 할 수 있다.
아기 키우는 비용은 정부에서 지원도 많이 해주니 찾아 타먹기만 하면 거의 돈도 안든다. 당신이 돈이 없을 수록 나라가 많이 준다.
두 사람이 말과 행동을 점검하며 목표를 매일 점검해 나가기만 한다면, 당신은 무적의 팀을 이룬거나 다름 없다.
당장의 충동적인 행위로도 채워질 수 있는 식욕, 성욕 따위가 아닌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성장하고 싶은 욕망이 있으신지 묻고 싶다.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연애나 결혼을 할 자격이 충분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k4V3Mo61fJ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