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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1년 차 생존 후기

48주-52주 차 | 앞으로 어떻게 살것인가

by 프리케터 진

프리랜서를 작년 1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벌써 1년 1개월이 되었다.

이렇게 1년이 지나게 될 줄은 몰랐는데.



<그동안 했던 수많은 국내 워케이션들>


그동안 프리랜서를 하고 비슷한 친구들을 많이 알게 되다 보니 느끼게 된 것들이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프리랜서의 유형이 있다

✔️회사로 돌아갔다가 다시 독립했다가를 반복하는 사람

✔️자신의 사업을 진득하게 하면서 소득을 만들어가는 사람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줄어들 것을 염려하며 매일 빡세게 달리고 점점 더 잘 되는 사람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줄어들 것을 염려하며 다른 분야로까지 확장해서 배워가는 사람

✔️그냥 흐르는 대로 맡기고 사는 사람

✔️시드로 투자해서 비용을 늘리면서 강의를 뛰는 사람

✔️여행을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걸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사람

✔️한 곳에 자신의 취향을 담은 공간을 꾸미고 뿌리를 내리는 사람


나는 이 중에 1년간 어떻게 살아왔나 생각을 해보면

이렇게 3가지가 결합된 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줄어들 것을 염려하며 다른 분야로까지 확장해서 배워가는 사람

✔️여행을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

✔️시드로 투자해서 비용을 늘리는 사람


아직도 어느 곳으로 내가 떠나서 뭘 할 수 있을지 고민되고,

다른 일을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나는 뭘 좋아하고 계속 끈기 있게 할 수 있는지 알아가는 중이지만

이렇게 계속 찾다 보면 결국 찾게 되겠지 하면서 또 흘러가듯 살게 되지 않을까.



만약 프리랜서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확실한 건, 돈을 계속 벌 수 있는 수단은 만들어 놓고 나와야 한다는 것뿐.

내가 어떤 프리랜서가 되고 싶느냐는 그다음의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작년과 올해는 퍽이나 많이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작년에는 " 외주를 적극 받아들여 돈을 벌겠다 " 이게 메인 Theme이었다면

올해는 " 외주 중심의 소득을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서 돈 벌기로 스위치 해보겠다 " 가 메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실천을 하지 않으면 어쩌면 많이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건 또 그 때가서 생각하게 될 일.




―그럼 대체 내가 좋아하는 것은 뭐지?


그림 그리기?

글쓰기?

광고 운영하기? 소재 만들기? 영상제작하기? 스토리 만들기? 인스타툰 그리기? 이모티콘 만들기??

사업을 하고 싶은 건가? 사람들과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를 하며 성장하는 것을 좋아하나?

운동을 좋아하나?

다른 사람들한테 뭘 알려주는 걸 좋아하나?


너무너무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내가 의욕이 폭발할 수 있을까 싶은 것들도 많아서 고민을 벌써 3개월 정도 하면서 고르고 시도하고 있다.


사실 요즘은 뭐든 약간 붕 뜬 듯 집중이 안 돼서 그냥 입닫고 하자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프리랜서의 불안정한 소득에 관하여


계약을 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시간대에 잠시 고정 근무하는 형식으로 계약

✔️주당 시간제 파트타임으로 단기간 계약

✔️프로젝트 형식으로 계약

✔️연간 고정 계약 (1년 단위로 계약 갱신)


❓아 그러면 고정근무하는 형식 & 연간 고정 계약 건의 계약을 하게 되면 소득의 불안정이 어느 정도 해결되겠네요

❗프리랜서는 불안정하다.

❓그러니까 고정, 연간 계약을 하게 되면 괜....

❗프리랜서는 불안정하다.



그렇다. 프리랜서는 불안정하다.

연간 계약이라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연간 계약도 결국에는 조항에 이런 항목이 들어가면 끝인 것이다.


양측은 원하는 시점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계약 종료 시 3개월 전에 말한다


심지어 분명 3개월 전에 말한다고 적더라도 당장 한 달 뒤에 계약 종료를 통보하는 곳도 있다.

소송을 해서 돈을 받아내기는 요원하다.

그리고 회사와 개인, 어디가 유리할지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않나?

최근 내가 이런 일을 겪어서 그런 건 아니고... 회사 방향성이 바뀌면 언제든 계약은 갑의 주도하게 변경될 수 있다.

그때는 그냥 웃으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다.

내가 당장 내일 쓸 돈이 없더라도... (비상금 조금은 모두 있잖아요)


이러저러한 일이 25년 올해 초에 우후죽순으로 터지기 시작하면서 살짝 흔들림이 있었지만

이 생활을 다시 놓고 어디론가 들어가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자유'랄까.

최근 결혼 생활을 하게 되면 이런 자유가 확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점점 느끼게 되니 더 격렬하게 지금을 즐겨야지.

혼자 있는 시간을 더 길게 가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내 삶의 방향성을 보았을 때 자유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젊을 때, 싱글일 때, 미혼일 때가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까.

이런 것을 미리 알고 곱씹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음에도 감사한다.


그래서 1년간의 프리랜서 생활 후기를 총평하자면 별.. 5개 중에 5개. ⭐⭐⭐⭐⭐

대체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24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2025>

1.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표현할 것

2. 더 많이 여행하고 더 많이 돌아다닐 것

3. 두려워하지 말고 실행할 것

4. 외국 친구들과 일을 할 수 있도록 꾸준한 영어 공부를 하고 glassdoor, upwork, linkedin 같은 사이트를 통해 기회를 찾아볼 것 (마케팅 쪽으로)

5. 일러스트, 포토샵으로 포트폴리오 하나 만들어 볼 것

6. 외주 only 가 아닌 내 것을 만들어 볼 것 (이야기든, 글이든, 그림이든)

7.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과감히 덜어낼 것.

8. 주변에 묵은 물건들을 빠르게 정리할 것.

9. 항상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할 것.



가장 마지막 것만 잘 되어도 올해는 성공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 내가 푹 빠진 서울의 한 일하기 좋은 카페 '2층사무실'


올해의 끝자락 즈음에 2년 차 프리랜서 후기를 쓰고 있기를.

혹은 외국계에서 일하고 있는 것도 좋겠다.
어떤 모습이건 프리랜서 같은 마음으로 감사하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기를.





공간적 자유 100%, 시간적 자유 80%를 꿈꾸면서 소중한 사람과 웃기 위해 달리는 8년 차 마케터 이야기.

이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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