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아스트리드 린드그랜 글/시공주니어
"너희가 뭘 할 건지는 모르지만, 난 빈둥거리며 놀지는 않을 거야. 난 발견가야. 너희도 발견가라면 1분도 빈둥거릴 틈이 없을걸"
(25쪽 중)
어릴 적 본 적이 있는 어린이 시리즈 영화다. 지금 너튜브에서 찾아보면 화질이 선명하지 않다. 에이아이로 복원이 되었을까. 양갈래로 질끈 묶은 빨간 머리, 주근깨로 꽉 찬 얼굴, 알록달록 짝짝이 긴 스타킹, 커다란 구두, 힘이 장사라 어른들도 번쩍번쩍 들어버리는 주인공 소녀가 떠오른다. 평범한 남매 토미와 아니카 옆집에 혼자 살지만 하늘에 뚫린 작은 구멍으로 어린 딸을 엄마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며 씩씩하게 지내는 주인공 이야기다. 이 작품은 폐렴에 걸린 딸을 위해 쓴 작품이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랜 스웨덴 작가 작품이다. 이력을 보면 살아온 삶이 녹녹지 않다. 2차 세계대전을 겪고, 폐렴에 걸린 딸을 위해 이야기처럼 들려준 것을 동화로 만들고, '폭력은 절대 안 돼'라는 연설을 해 스웨덴 어린이 체벌 금지법이 제정되는데 앞장서고, 핵전쟁을 막고 평화를 위해 고르바초프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다. 이 작가를 자주 등장시키는 인물 <순례주택>의 유은실 작가의 '작가의 말' 속에 등장해 더 궁금증을 갖게 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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