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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을전하는남자 May 16. 2024

축적, 축적은 흩어지지 않게 하는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무언가 만들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축적은 시작된다.

나만의 관점은 내가 스스로 뭔가를 만들기로 결심한 그 순간부터 축적되기 시작한다. 막 그런 결심을 했다면, 흐트러지지 않도록 자신만의 기준을 분명히 해야 한다. 처음에는 축적되는 양이 아주 적을 뿐이다. 사실 그 '뭔가'가 정확히 무엇인지 스스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평소 무엇인가를 할 때마다 기준을 세워 흐트러지지 않고 쌓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언제나 차곡차곡 쌓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편의점 간식 하나를 보더라도,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알아차리려면 차곡차곡 쌓은 나만의 기준이 필요하다.

여행을 브랜드인사이트로 가득 채우려면, 여행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  사실 여행지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게 브랜드로 보이는 마법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냥 일단 뭐든지 해야 한다. '사진만 있는 여행'과 '사진도 있는 여행'은 엄청난 차이를 갖는다. 그 차이는 사진이 무엇을 담고 있는가에 따라 갈린다. 사진은 단순히 사진일 뿐일까? 그 사진은 기록이자, 내가 무언가를 했음을 의미한다. 사진은 행동이자 의지인 것이다.


우리가 여행지에서 마주하는 동일한 풍경도 개개인의 경험과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길'을 실제로 마주했을 때, 그 길을 보며 작품 속 감성을 떠올리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아무런 느낌이 없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주술회전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시부야는 특별한 의미를 가질지 모르나, 다른 이에게는 평범한 거리일 뿐일 수 있다.  

QR코드를 사용해 스마트폰으로 메뉴를 보게 만든 교토의 라멘가게. 
고객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이걸 보면서 '이렇게 주문하는 방식이 손님에게 어떤 경험을 줄까?'라는 질문을 던질것이다

이처럼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나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이유는 바로 내가 여행지를 바라보는 관점 때문이다. 우리는 무의식 중에 여행지의 요소들을 하나의 맥락으로 잇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으려 한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여행지의 각 요소가 흐트러짐 없이 하나의 경험으로 통합되는 것이다. 동일한 풍경이라도 우리가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와 가치를 지닐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일상에서도 주변의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이것은 (     )이다"라고 정의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자신만의 관점을 형성해 간다. 이렇게 주변 요소들을 하나로 엮고 체계화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아주 같은 생각들도 흩어지지 않는다. 일상에서 이런 연습을 게을리한다면, 여행지에서  한순간에 될 리가 없다.

우리가 여행지에서 브랜드를 관찰하고 그 안에서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일상에서 꾸준히 축적한 나만의 관점과 해석이 있기 때문이다. 여행은 일상의 연장이자 확장인 셈이다. 따라서 여행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분석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일상에서 꾸준히 연습해 왔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할 수 있다.

나 또한 일본의 상업시설을 돌아다니며 세심하게 식물들을 관찰한다. 일본은 조경 디자인을 인테리어에 적극 활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나둘씩 모은 관찰 결과를 정리해 보니 일본의 조경 디자인에 대한 수많은 콘텐츠가 만들어졌다. 이제는 일상에서도 공간에 잘 어울리는 식물들을 보면 꼭 기록하게 된다.

VMD(Visual Merchandising)에 대한 콘텐츠 또한 마찬가지이다. 도쿄에서 수많은 상점을 돌아다니며 진열된 물건 하나하나를 관찰하고 사진으로 기록했다. 이렇게 모은 사진들을 분류해 보니 어느 순간부터 도쿄 브랜드들의 VMD 방식으로 정리되었다. 예를 들어, 시부야 모디의 HMV는 수많은 서브컬처 장르는 다룬다. 애니메이션, 전대물, 아이돌 등등. 이러한 관심이  평소에 없다면? 시부야모디의 HMV에서 얻을만한 건 없다. 하지만 파워레인저 같은 전대물에 관심이 있었다면? 시부야모디에서 보는 전대물을 보고 나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참고로 사진속 주술회전 캐릭터는 1대1비율이다.

이런 식으로 일상에서 주변을 세심히 관찰하고 기록하다 보면, 어느새 체계화된 콘텐츠로 만들어지곤 한다. 작은 습관의 꾸준한 반복이 결국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모든 것은 흩어지지 않게 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축적은 이런 거다


마지막으로 광고입니다. 6월 7일에 열리는 감성강남 클래스에서는 위의 내용같이 우리의 관심사를 어떻게 여행에 접목시킬지를 알아봅니다. 휴먼메이드매장뿐만이 아니라, 실습을 통해 여행지에서 내 안에 이미 담긴 브랜드 인사이트를 끌어내는 연습을 해봅니다.


삼성 강남 6월 클래스안내

2024년 6월 7일에도 삼성강남에서 클래스가 열리는데요.

이번 클래스는 여행 전 브랜드를 관찰하는 연습부터 여행현장에서 인사이트 포착하기까지 

그리고 이를 콘텐츠화하고 적용하는 방법까지 여행을 브랜드 관점으로 정리하는 자세한 방법을 살펴봅니다.


직접 가게를 운영한 경험과 수년간 브랜드 '관점'에서  도쿄를 여행하며, 콘텐츠를 제작한 경험을 기반으로

경험이 소비적으로 흘러가지 않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실습도 해봅니다.


5월 클래스가 여행에서 브랜드인사이트를 포착하는 것에 대한개괄적인 설명이었다면? 이번 클래스에서는 보다 실제적으로 여행지에서 브랜드인사이트를 잡아가는 방법에 더 집중합니다.


이번 클래스는 유료클래스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클래스 신청 폼은 아래와 같습니다

https://naver.me/F0t4lr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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