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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을전하는남자 Nov 22. 2018

프롤로그: 도쿄 공간 에피소드를 시작하며

우리는 공간에서 무엇 보고 느끼는가?

도쿄 거리 에피소드에서는 도쿄 거리 그 자체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지만 '도쿄 공간 에피소드'에서는 도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공간'에 초점을 두고자 합니다.

'도쿄견문록' 글 자체는 대상에 대한 분석에 치우친 감이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도쿄에서 본 공간에 대한 제 경험과 감성을 녹여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도쿄 공간 에피소드'에서는 도쿄 속 공간에서 제가 느낀 경험에서 우러난 순간을 담아내려고 합니다.

누군가 도쿄에 가면 보다 제가 느낀 감정과는 다르게 더 그 공간을 더 다양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적으려고 합니다.


파리와 도쿄에만 있는 카페 키츠네는 음반레이블 키츠네의 감성이 잘 담긴 공간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도 꾸준히 찾아주시는 '무인양품이 H빔을 설치한 이유'에서는 무인양품 매장을

브랜딩, 기획, 구현의 관점에서 보았습니다. 그래서 글이 전반적으로 분석하는 방향이 강했죠.

그렇지만 '도쿄 공간 에피소드'에서는 무인양품 매장도 공간 그 자체로 보려고 합니다.

저도 종종 서울에서 무인양품 매장을 별다른  이유 없이 음악만을 듣기 위해서 가기도 하니까요.


여행은 공간, 거리, 내가 만나서 호흡하는 달리기와 같습니다.

때로는 천천히 혹은 빠르게 뛰면서 여행지의 리듬을 느낄 수 있죠


구마겐코가 지은 아사쿠사 관광안내소는 아사쿠사를 안내하는 탑이자 나무죠.


아사쿠사에서 우연히 지나칠 수 있는 아사쿠사 관광안내소는 건축가 구마 겐고의 작품입니다.

안도 다다오, 이토 도요오를 잇는 일본 4세대 건축가이죠.

그는 제주도 롯데 아트빌라스, NHN의 연수원인 커넥트 원을 지은 건축가이기도 합니다.

구마 겐고를 안다면 아사쿠사 관광안내소는 정보는 얻는 공간이 아닌  전혀 다른 경험이 될 겁니다.


 


도쿄 미드타운 롯폰기에 위치한 21_21 design sight 미술관은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와 패션 디자이너인 안도 다다오와 이세이 미야케가 함께 만든 공간입니다.

 '소재', '경험', '실용성'을 강조는 두 거장은 이곳을 새로운 경험의 공간으로 만들었죠



우에노에 위치한 국립 서양 미술관은 유럽과는 조금 다른 시점의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우끼오에를 통해 인상주의 미술에 영향을 주었던 일본이었던 만큼 인상주의 미술 컬렉션은 정말 좋죠.



도쿄 히비야와 유락초 근방에 위치한 도쿄 국제포럼 건물은 그 자체만으로 수많은 영감을 줍니다.



긴자 식스 츠타야 서점은 책이 만드는 공간에서 사람이 어떻게 평온해지는 알려주는 공간입니다.

동시에 오브제 존재하는 책을 어떻게 보야할지 질문을 던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세상을 살고 있는 모든 영혼은 자유롭습니다.

각자가 가진 영혼의 망원경으로 세상을 바라보죠.

그 망원경 속에 담긴 렌즈로 사물, 사람, 자연, 장면, 순간을 봅니다.

렌즈 속에 담긴 모습을 보면서 서로 다른 감정을 느끼며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때때로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그저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관점, 취향이 될 수도 있어요. 혹은 자신만의 시선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과연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보고 느껴야 하는 걸까요?

누군가 도쿄에 관한 글을 보고

위의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면

저는 그걸로 충분하리라 봅니다.

도쿄 공간 에피소드는 이 같은 마음을 담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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