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있는 분야의 다큐와 영화에서 시작하자! 핵심은 익숙해지는 거다.
음….. 뭘 읽어야 해? 독서가 좋다는데 아니! 뭘 읽어야 하지?
나도 항상 겪는 고민이다. 책을 읽고 나면 어떻게 독서를 시작해야 할까?
그냥 무식하게 관련 분야에 대한 책만 읽으면 되는 걸까?
일단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이 저장을 한 사진 혹은 글 목록을 보자.
흥미롭게도 저장 목록 안에는 최근 자신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많은지 알게 된다.
나는 요즘 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많다. 시본을 이용한 데이터 시각화 자료가 나오면 무조건 저장한다.
(영어라도 상관없다. 일단 저장하고 또 저장한다. 보통 이 같은 글은 커뮤니티에서 많이 나온다.)
또한 브런치에 도쿄에 대한 글도 쓰고 있기 때문에 도쿄에 관한 부분은 모조리 저장한다.
(구독자님들 항상 감사합니다. 구독자분들의 성원에 항상 힘을 받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iRwZsw3cq4
요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평소 궁금하던 조리법에 대한 영상이 나오면 저장한다.
플레이팅 영상은 무조건 저장한다.
그렇게 1주일 정도 지난 후에 페이스북에 들어가서 저장한 목록을 본다.
한 2,30분을 타이머를 걸어놓고 찬찬히 관심사를 살펴보자. 어느 순간 요즘 들어
관심을 갖는 주제들아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만약 여름휴가를 준비한다면 휴가에 관련된 자료를 많이 저장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에 맞는 영화, 다큐를 찾아보면 된다.
나는 저장 목록을 보고 일단 넷플릭스에 들어가서 관련 다큐를 찾아본다.
절대로 책을 먼저 보지 않는다. (요즘은 유튜브도 있으니 더 좋다.)
다큐로 어느 정도 그 분야에 익숙해진 후에야 비로소 책을 찾기 시작한다.
솔직히 배경지식이 있고 흥미도 쌓여야 책이 읽히는 법이다. 책도 재밌어야 보는 거다.
내가 이 방법을 선호하는 건 우리 뇌는 문자보다 영상을 더 오래 기억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상을 통해 이미 어느 정도 배경지식을 쌓아 놓았기 때문에
책에서 나오는 단어, 문장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다.
다큐멘터리라고 결코 우습게 보면 안 된다. 시중에 나온 아이의 사생활, 넘버스 같은 책도
EBS 다큐프라임이 원작이다. 나에게 독서의 시작은 책이 아니라 관심사 분석과 그에 기반한 다큐, 영화다.
내가 이 같은 방법을 택한 건 미술사 공부 때문이다.
미술사는 미술작품을 다루기에 항상 작품부터 본다.
게다가 중간/기말고사 시즌이 되면 그림을 외워야 한다.
시험 시즌이 되면 적어도 3,400개의 그림을 외워야 한다.(
작가, 작품명, 연도, 기법, 소장장소까지 모두!)
미술사 시험문제는 이런 식으로 나온다.
먼저 누드화 3장이 먼저 나온다. 그다음 문제가 나온다
“다음 누드화 3장을 보고 시대 변화에 따른 미학을 논하시오”
만약에 그림을 모른다면?? 그림을 알지 못하니까 답안지 작성을 못한다.
미술사 시험에서 미술 작품을 모르면 아무리 관련 자료를 잃어도 소용없다.
인상주의 그림은 비슷한 그림 소재가 많다. 그래서 일단 그림을 먼저 보면서
인상주의 특징 중 하나인 ‘빛 묘사’을 익혀야 한다.
근데 그게 문자로만 될까? 일단 그림부터 보는 게 최고다.
그림을 계속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빛을 어떻게 그림에 묘사했는지 알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친 후에 “인상주의자들은 빛에 따른 사물의 변화에 주목했다”라는
문구를 보면 머릿속에서 이미 저장한 수많은 그림들이 떠오른다.
“맞아! 그렇지!”는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리액션이다.
이 과정의 반복이다.
그렇다고 모든 경우가 미술사 같지는 않다. 예를 들면 경영학, 경제학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데
이럴 때는 시사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게 좋다.
"독서를 해야 하는데.... 아씨.. 말만 하지 책을 보지를 않아.."
자책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럴수록 책과 더 멀어진다.
오로지 당신의 관심사에서 시작하는 일!.
그게 제일 좋다.
다가오는 9월 도쿄와 간사이지방에 갑니다.
여러분이 원하시는 내용이 있다면 제가 직접 가보고
브런치에는 글로 유튜브에는 영상으로 전달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https://forms.gle/SjN28zWPuTe1tN9u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