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몰입도를 높이는 간단한 방법 -여행에 적용하기
이제 곧 여름휴가다. 여행을 주제로 해보자.
오늘은 '독서 몰입도를 높이는 간단한 방법'을
어떻게 여행에 적용할 수 있을까?
여행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 중 독서만큼 좋은 게 없다.
시작은 동일하다!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어보자.
단! 같은 분야로만. 나는 근 3년간 도쿄를 5번 다녀왔는데
나의 사례를 예를 들어서 적어보려고 한다.
단, 아래 내용은 나의 취향이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바꾸면 된다.
아무리 여행이라도 독서부터 시작하는건 의외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단 언제나 시작은 가장 ,예능, 다큐, 영화다. 그렇다면 여행지가 ‘도쿄’라면?
일단 도쿄에 관한 다큐나 영화, 유튜브, 예능부터 고르자! 중요한 사실은!
시시콜콜함이 핵심이라는 점이다. 아래는 내가 선택한 다큐, 영화, 드라마다.
여행책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무엇을 보아도 상관없다.
프랑크 케플라의 ‘일본 견문록:일본인들의 세계관을 보기 위해서 골랐다. 정말 좋다.
세일즈맨 칸타로의 달콤한 비밀: 도쿄 디저트 맛집이 나온다. 게다가 일본만의 병맛 감성이 넘친다.
아틀리에: 긴자, 마루노우치 지역 일대와 일본 여성들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마인드 오브 셰프 시즌1:데이비드 장이 전하는 음식 이야기다. 데이비드 장이 요리를 하기로 결심한 곳이
도쿄라서 일본요리에 대해서 자주 나온다.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도쿄 편:백종원 님이 인도하는 도쿄 음식 투어.
방랑의 미식가:드라마 내용과 연출은 기대 이하이지만 일본 감성을 잘 표현한다.
(뭐 그 외에도 많다. 취향은 각자마다 다르니까.)
만약에 도쿄여행에서 음식점도장깨기라면 도쿄음식에 대한 영상에서 시작하자.
https://www.youtube.com/watch?v=EsJoza92S0A
https://www.youtube.com/watch?v=HiN2rzOAmUw&t=6s
자! 영상으로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이제 본격 여행을 위한 독서를 시작하자.
도쿄에 관한 3,4권의 책을 같이 읽는다면? 그렇다! 역시 여. 행. 책이다.
서점에 가서 여행책을 일단 다 찾아보자. 기준 같은 거 없다.
"괜찮겠는데?"이런 거 다 찾아보자. 책을 조금만 보면 자기 취향에 맞는 책이
눈에 들어온다. 그걸로 충분하다.
일단 내가 여행에 참고한 4권의 여행책자는 다음과 같다.
한빛 라이프의 '리얼 도쿄', 샬레 트레블의 '리얼 도쿄'(2019년 개정판이 좋다),
도쿄의 작은 공간들, 모노클 트래블매거진, 플레이스 도쿄다.
여행책자마다 특징이 있다. 위에서 고른 4권의 철저한 내 기준이다.
한빛 라이프의 '리얼 도쿄'는 ‘신주쿠, 도쿄’등 교통허브와 지하철에 대해서
다른 여행 책 보다 조금 더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특히 패스에 대한 설명이 좋다.
다른 여행책과 다르게 타베로그 평점에 근거한 식당을 소개한다는 면에서 좋았다.
가급적 맛집, 교통, 지도는 한빛 라이프의 자료를 참고하기로 했다.
도쿄 현지에 가면 타베로그와 미슐랭 가이드에서도 '밥 구르망'을 참고한다.
두 번째는 샬레 트레블의 ‘Tokyo’이다. 다른 여행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용은 적지만 내실이 좋다고 판단했다.
여행책은 수시로 개정판이 나온다. 내 생각은 결코 정답이 아니다.
나는 도쿄 지하철역이 익숙해도 여행책을 본다.
내가 도쿄 거주민이 아닌 이상 지하철역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건 교만이다.
여행책을 다시 보면서 구글 지도로 검색도 다시 한다.
일종의 복습이다. 지하철 노선도, 공항정보를 보면 머릿속에서 복기한다.
여행책을 3권 이상 읽으면 중첩되는 내용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도쿄에 대한 모습이 보일 거다. 동시에 여행을 준비하는 속도가 붙기 시작할 거다.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관련 책을 더더욱 읽어도 좋지만 반드시
그 순간에 관련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다시 보기를 권한다. 나는 책을 보다가
세일즈맨 칸타로나 심야식당을 보면서 도쿄 분위기를 혼자서 상상해보기도 한다.
'도쿄의 작은 공간들', '플레이스 도쿄, 모노클 트레블 매거진은
도쿄 여행 계획에 디테일을 더하기 위함이다.
'도쿄의 작은 공간'과 '플레이스 도쿄'는 도쿄 내에서 '공간 디자인'이 좋은 곳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기획자, 마케터, 창업가에게 좋은 모노클 트레블 매거진은
도쿄 기획탐방을 위해 참고하면 좋다.(단 업데이트가 출간 이후로 되지 않았다는 게 단점.)
이렇게 4권 정도 보면 도쿄 여행에 대한 일정이 잡힌다.
물론 이외에도 시중에 나온 책들은 다양하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고르자.
그렇다면 도쿄여행에서 자신만의 컨셉?을 더할 차례다.
처음 읽은 4권의 독서를 통해 도쿄를 숙지했다면 이 단계는 도쿄에서
‘인사이트’를 뽑아내기 위한 과정이다. 나는 장사를 업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기획, 마케팅]과 [요리책]을 먼저 본다. 동시에 이를 확장해 ’ 라이프스타일’로 독서범위를
확장한다.
-매거진 B: 츠타야, 호시노야, 교토, 무인양품, 발뮤다, 미쉐린 타이어
제일 먼저 보는 책은 매거진 B다. 특히 다른 건 보지 않고 인터뷰 부분을 보다 자세히 본다.
매거진 B의 츠타야 이슈를 통해서 미즈노 마나부, 마스다 무네아키가 출간한 저서를 알았다.
같은 방법으로 무인양품 이슈를 통해서는 하라 켄야(물론 그전에도 알고는 있었지만)의
책을 더 많이 알 수 있었다. 또한 무인양품 이슈를 통해서 시중에 나온 무인양품의 책을
찾아볼 수 있었고 닛케이 디자인에서 출간한 무인양품 디자인 1,2권을 찾을 수 있었다.
여행을 위한 독서는 항상 자신만의 시작점을 잡는게 중요하다.
독서시작점이 좋을수록 독서 가지를 쳐나가는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몽상 클레르 시크릿 레시피, 피에르 에르메의 ‘마카롱’,
피에르 에르메의 ‘울티메이트 마카롱’, 라뒤레 수크레.
도쿄는 디저트 천국이다. 나는 디저트의 맛을 세밀하게 느껴보기 위해서 디저트 책을 보고 간다.
디저트가 가진 섬세한 맛을 느끼려면 디저트의 각 공정과 재료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많은 이들이 피에르 에르메를 프랑스 브랜드라고 생각하지만 피에르 에르메의 첫 매장은 도쿄다.
또한 미츠코시 긴자 2층의 라뒤레 살롱은 프랑스에서 건축자재를 조달해서 만들 만큼 정성을 다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각자가 관심이 있는 분야에 따라서 책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
나는 이외 에로 도쿄에 가기 전까지 책,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는다.
요즘에는 구글 번역기가 좋아서 일본 구글에서 열심히 자료를 찾고 있다.
이 같은 독서는 끝이 아니다. 도쿄에 도착하는 순간부터가 진짜다.
독서를 통해 여행을 준비하는 이유는
도쿄에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한 생각 근육을 깨우기 위함이다.
(무엇을 얻을지는 나도 모른다. 매번 달랐다.)
책에서 본 내용들이 전혀 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자.
지식과 경험 사이의 간극을 채우는 게 바로 여행의 묘미다.
도쿄가 아니라도 상관없다.
오늘은 여행이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미술사'를 한번 적어보려고 한다.
미술만틈 생각 근육을 통통통 튀게 만드는 것도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