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현실에 뿌리를 두고 아름다움을 전한다.
일본 미감으로 바라본 교토 공간들.
이 브런치 북에서는 브랜드가 우리 삶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아름다움을 구체화하고 있는지 내 관점에서 적어갑니다.브랜드를 미학, 미술, 예술, 재무적인 관점에서 브랜드를 바라보고자 노력한다.아마도 지금까지 제가 발행했던 브런치 북들은 '브랜드가 어떻게 아름다움을 전하는 가'에 대한 연작 시리즈라고도 볼 수 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brandwithme
‘브랜드와 사람이 만들어가는 공간’에서는 브랜드가 사람과 공간 사이를 어떻게 윤택하게 연결하는지에 집중했다. 이 브런치 북에서는 브랜드가 공간을 통해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 바에 집중했다. 지금은 온라인 퍼스트 시대이지만 여전히 오프라인은 사람과 브랜드가 만나는 중요한 접점이기때문이다.
나는 내 글이 도쿄, 교토를 비롯한 일본 브랜드와 공간에 치우쳤다는 사실을 저 스스로 부정하지 않는다. 나 또한 잘 알고 있다.나같은 경우 요식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덕분에 도쿄는 1년에 2번 정도는 가야 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브랜드와 공간을 알아야 하는 건 당연했으니까. 자연스럽게 내 브런치 글들은 도쿄에서 본 일본 브랜드와 공간들이었고 이게 반응이 좋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된 셈이다.
나는 앞으로 ‘모든 이들은 결국 어떤 형태로든지 자신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브랜드가 된다'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예술은 점점 철학을 지향하고, 예술이 표현하고 남겨둔 아름다움은 브랜드가 촘촘히 채울 거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다가오는 시대에서는 우리는 '개인으로서 나'와 '브랜드로서 나'라는 두 가지 모습으로 관계를 맺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이 같은 흐름은 이미 진행 중이다. 아마도 '브랜드'는 이제 각자가 전하고자 하는 자신만의 '동화'일지도 모르겠다라고도 생각한다.
브랜드를 해석하는 자세는 '누군가가 제시하는 관점'으로만 봐서는 안된다.누군가 제시한 관점'으로 본다는 건 '자신만의 관점'이 없다는 걸 말하는 일이다. 예술 작품을 보아도 누군가 설명한 내용만 참고해서 보면 예술작품을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해석할 수가 없다. 물론 '누군가가 제시한 관점'을 통해 브랜드와 사회를 읽는 게 도움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만의 관점을 담아낸다고 보기는 어렵다.
성장을 위해서는 언젠가는 자신만의 관점을 만들어야 한다.어떤 이들은 애플을 라이프스타일 회사로 바라본다. 어떤 이들은 제조업 회사로 본다.어떤 이들은 디자인 회사로 봅니다. 나는 애플을 반도체 설계 및 기획회사로 바라본다. 중요한 건 애플을 어떻게 보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보다는 애플을 바라보는 관점의 근간이 '누군가가 제시한 의견인가? 자기 자신인가?'다.
나는 이 브런치 북에서도 언제나 내 글이 취했던 관점을 이어가고자 한다. 글만 쓰고 홀연히 사라지려고 노력할뿐이다. 나는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언제나 주변 장식 같으려고 노력했다. 오로지 내 경험이 누군가에게 관점을 키우는 질문을 던지며, 개개인이 가진 관점을 더욱 구체적으로 만드는 소중한 양식이 되었으면 한다. 내 글이 누군가에게 무엇인가 생각하는 순간을 제공한다면? 나는 그걸로 충분하다.
내 기록은 트렌드를 지향하기보다는 '중심'을 기록하려고자한다. 트렌드는 어차피 돌고 돈다. 그에 띠리 우리가 따라가는 시간도 다르다. 그러나 중심이 있다면? 트렌드에 상관없이 오히려 자신만의 속도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표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름다움은 모호하다. 그 모호함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들고, 손으로 만지게 하는 건 브랜드다. 이제 우리들은 브랜드를 통해 아름다움을 더 구체적으로 찾아가고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취향을 브랜드를 통해더 정교하게 정돈하고 있다. 브랜드는 형체가 드러나지 않는 취향, 관심들. 브랜드는 이를 구체적으로 다듬어 눈에 보이도록 하기때문이다. 브랜드는 알고는 있지만 눈으로 보이지 않던 '취향'이라는 형상을 드러내게 만들죠.
이 글에서 다루는 사례들은 지극히 일부다. 하지만 내가 브랜드를 더더욱 단순하게 보려고 관찰할수록, 그 끝에는 항상 아름다움이 있었다. 다만 그 아름다움은 예술과 다르다. 예술과 다르게 브랜드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다. 브랜드는 예술이 전하고자 하는 무엇인가 형이상학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다.이는 브랜드가 예술과 다른 이유는 브랜드가 전하는 아름다움은 철저히 현실에 철저히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가 아름다움을 묘사한다는 말은 낯설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시각이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일상을 조금 더 0.5%라도 새롭게 보는 계가가 되었다면, 나는 그걸로 충분하다.
내 색깔을 유지하고 선명하게 만드는 일.
아마도 지금 시대 우리 모두 각자 색깔을 어제보다 조금은 더 짙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랜드는 그 색을 조금 더 짙게 돕는 조력자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