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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을전하는남자 Jun 21. 2023

식물은 죽은 공간을 살린다

도쿄는 식물로 어떻게 브랜드공간에 활용하는가?

[본글의 전문은 6월 23일까지 브런치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 후에는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죽은 공간'이란 무엇일까? 우선, 공간이 '죽있다'는 사실을 정의해야 한다. 이 말은 공간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이 사람들에게 어떤 느낌도 주지 못한다는 걸 말한다. 예를 들어 기둥이나 바닥이 해당 공간에 어떠한 '기여'를 하지 못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특히 브랜드 공간의 경우, 브랜드 경험을 만들지 못하는 ‘일부’ 공간이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브랜드 경험에 '기여하지 못하는 공간'이 있다고 해서, 그 공간이 브랜드 경험을 전혀 '전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 벽에 식물이 없다고 상상해 보자. 식물이 없다면? 그저 무미건조한 '기둥'에 불과하다

후타코타마가와의 츠타야 가전을 살펴보자. 츠타야 서점은 건물 안에서 어떠한 '역할'도 하지 못하는 기둥 주변을 식물로 감싸버렸다. 이렇게 하면 식물로 둘러싸인 ‘식물’만이 돋보인다. 어떠한 느낌도 만들지 못한 ‘기둥’의 모습을 식물이 없앴다. 오히려 무미건조한 기둥에 계절감이 생긴다. 이렇게 만들어진 계절감은 츠타야 가전 안의 셰어라운지의 아늑한 공간감과 조화를 이룬다. 공간을 볼 때는 언제나 ‘없는 경우’를 상상해야 봐야 한다. 기둥 주변에 식물이 없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벽 주변은 스크린, 옷걸이 등으로 인해 질서가 없이 마구 널려 있어 어지럽고 깨끗하지 않을 뿐이다.

https://contents.premium.naver.com/freeoos/expicksnote/contents/230623223140810mq

하리오는 식물을 놓아 죽는공간을 최소화했다.

다음은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에 위치한 하리오 매장이다. 하리오는 커피 드립퍼를 만드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하리오는 커피 드립퍼를 포함한 다양한 유리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하리오매장에는 유리, 세라믹 제품, 커피 도구가 많다 보니, 뜻하지 않게 진열장에서 죽는 공간이 비교적 많다. 또한 제품 하나하나의 물성이 돋보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죽는 공간이 많다 하리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상품 진열장 사이사이에 꽃과 식물을 놓아 공간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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