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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을전하는남자 Jun 26. 2023

식물은 브랜드공간에 색을 넣는다.

공간에 색을 넣는다는 말은 '공간'에 무언가 허전함을 채운다는 말이다. 이것은 공간에 필요한 '색깔'일 수도 있다. 느낌일 수도 있다. 식물은 이런 면에서 공간에 필요한 색깔을 넣거나, 다양한 느낌을 만든다. 뿐만 아니라, 공간에 다른 색깔들이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놓는다.


[본글은 6월 27일까지만 전문이 공개됩니다. 6월28일부터는 네이버프리미엄 콘텐츠에서 전문을 보실수있습니다.]

https://contents.premium.naver.com/freeoos/expicksnote


츠타야 셰어라운지 츠타야가전점을 살펴보자. 츠타야 셰어라운지는 공간 특성상 매우 조용하다. 사람들이 라운지 안에서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츠타야 가전의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조용하다. 츠타야는 이러한 적막함을 ‘차분함’이라는 느낌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식물’을 적절한 곳에 배치했다. 식물은 단순히 셰어라운지의 분위기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다. 식물 배치로 인해 셰어라운지 주변의  츠타야 전매장도 계절감이 퍼져나간다.

츠타야 롯폰 기점도 마찬가지다. 츠타야는 롯폰기점 입구에 식물을 풍성하게 놓아 들어오는 사람들이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만들었다. 이것은 스타벅스와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목적도 있다. 게다가 서점 특성상 내부로 들어갈수록 책이 많아진다. 입구와 다르게 공간감이 변화한다. 입구 근처에서는 ‘환대’에 목적을 둔 식물은 내부에서는 계절감을 연출하는 도구로 바뀐다.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롯폰기점의 안을 살펴봐야 한다. 리뉴얼한 롯폰기점은 다이칸야마 츠타야 티사이트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롯폰기점은 다이칸야마보다 더 매우 차분하다. 책장이 검은색이고 바닥이 진한 회색 바닥이기 때문이다. 책장과 바닥을 갈색으로 통일해 아늑하게 만든 다이칸야마와는 다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츠타야 롯폰기점은 흐트러짐이 없는 공간이 되었다. 이렇듯 식물 배치는 츠타야 롯폰기점 내부에서 분위기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참고: 리뉴얼하기 전 츠타야서점 롯폰기점은 지금의 다이칸야마 티사이트의 테스트매장이 이었다]

다음은 투데이스 스페셜이다. 투데이스 스페셜은 가드닝도구 및 식물을 판매하는 코너가 따로 있다. 그렇다고 투데이스 스페셜이 ‘가드닝도구를 판매하니까 식물을 사용한다’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들은 식물을 수많은 상품들 사이에도 배치한다. 이를 통해 공간이 물건에 매몰되는 건 막는다. 

식둘들은 투데이스스페설의 너무 많은 물건들이 주는 빽빽함을 계절감으로 환기시킨다.
하리오매장은 투데이스스폐셜과는 정반대.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의 하리오와는 반대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식물을 배치한 코너들의 진열장도 나무를 많이 사용해 식물이 가진 싱그러움이 최대한 살아나도록 했다. 물론 투데이스 스페셜은 금속진열장도 사용하지만, 금속진열장도 식물 덕분에 차가움이 상대적으로 상쇄된다.

다음은 도쿄미드타운 야에스다. 이미 앞선 여러 주제에서도 다루었지만 도쿄미드타운 야에스는 식물사용의 교과서라고 할 만큼 식물로 공간 안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이러한 이유는 도쿄역 인근에 공원이 없는 탓도 있다. 도쿄 마루노우치지구, 니혼바시, 오테마치, 교바시주변은 빌딩으로 가득 차있다. 그나마 나무와 숲이 있는 곳은 고쿄정도다. 이런 지역특징을 고려한다면? 도쿄미드타운 야에스의 다양한 식물들은 도쿄미드타운 만의 색을 만든다. 동시에 이것은 도쿄미드타운의 브랜딩과도 연결된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식물은 공간에 생동감과 색깔을 더할 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계절감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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