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패키지 둘러보기. 2023년 버전.
2019년에 처음으로 시보네를 방문한 기억이 여전히 선명하다. 그 당시에는 츠타야서점으로 부터 알려진 라이프스타일 제안이 한국에서 많이 알려져 정착하던 시기였다. 그 당시 한국에서는 '맥락'을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제안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고, 많은 상점들이 츠타야방식을 도입했다. 동시에 츠타야가 보여준 제안들이 ‘한국’에 맞게 변형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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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맥락’을 중심으로 한 기획이 유행이 되어갈 때, 도쿄는 달랐다. ‘맥락이 중심인 기획’에 스스로 비판을 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도쿄는 오히려 '맥락'이 중심인 라이프스타일제안을 ‘소비의 연장선’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책과 잡지를 이용해 이미지성을 더하고 맥락으로 기획을 한다고 해도? ‘그것’은 결국 소비다. “ 일부는 '맥락'이 기존 소비에서의 '프레임' 변화에 불과하다는 말하기도 했다. 날 선 시선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획에 대한 이야기. 그 기저에는 ‘과연 제안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왜 해야 할까?’라는 고객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가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고민’을 솔직하게 보여준 편집샵이 바로 시보네라고 생각한다. 그곳은 '맥락'을 사용하면서도 ’ 맥락’이 중심인 제안이 ‘소비의 연장선’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분명히 보여주었다. 꾸밈이 없었다. 시각적인 관점도 명확했다. 특히, 시보네가 보여주는 VMD는 탁월했다. 상품진열마다 ‘이야기’ 혹은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시보네기 도쿄를 대표하는 ‘편집샵’ 중 한 곳이라는 말이 괜히 붙은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었다.
2023년에도 방문한 시보네. 그곳은 아오야마에서 하라주쿠에 자리한 GYRE로 자리를 옮겼다. 시보네를 운영하는 웰컴그룹은 그곳에서 자신들이 총판을 맞은 덴마크 가구 브랜드 ‘헤이’ 옆에 시보네 매장을 다시 만들었다. 시보네와 헤이는 경계가 분명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렇다고 시보네가 변했을까? 아니었다. 변한 점은 없었다. 긴자식스에 위치한 시보네 케이스도 마찬가지였다.
시보네를 충분히 담아내기 위해서는 보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서는 VMD에 대해 먼저 생각할 필요를 느꼈다. 그래서 앞으로 몇 개의 글에서는 도쿄에서 본 VMD를 다루려고 한다. 나는 VMD 전문가는 아니다. 단지, 이 글을 포함한 VMD들을 이 사람들의 관점을 확장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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