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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을전하는남자 Oct 09. 2023

'투데이스 스폐셜'은 공간을 어떻게 특별하게 만들었을까

투데이스 스페셜은 시보네를 운영하는 웰컴그룹의 브랜드 중 하나다. 신기하게도, 투데이스 스페셜과 시보네는 공간을 표현하는 방식이 완전히 반대다. 감각적인 상품진열을 쇼룸으로 표현한 시보네와는 다르게, 투데이스 스페셜은 철저히 ‘상품중심’이다. 

[이 글의 전문은 10월 10일까지만 열람가능합니다. 그 이후부터는 네이버프리미엄 콘텐츠에서 보실수있습니다]

공간에 디테일을 넣기 위해 사용한 식물들을 다루는 방식도 전혀 다르다. 시보네는 마치 점을 찍듯이 꽃꽂이나 화분을 놓았다. 이와 다르게, 투데이스 스페셜은 식물을 풍성하게 사용하는 편이다. 식물들로 동선을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방향성을 먼저 알 필요가 있다.투데이스 스페셜로 돌아오자. 


[투데이스 스페셜의 공간: 일상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행복]

투데이스 스폐셜이 선택한 상품진열의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에 매장은 산만하고 빽빽해도 그 나름대로의 ‘규칙’을 가지고 있다.그렇기에 투데이스스폐셜의 공간은 상품진열로 시작해 상품진열로 끝난다. 재밌게도 투데이스 스폐셜은 공간이 가득차 있음에도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사람들과 더더욱 관계를 맺는다.그들은 그들만의 ‘상품진열’을 통해 상점이라는 정체성을 표현할뿐만 아니라, 투데이스스폐셜을 늘 떠올리게 만드는 경험을 만들었다.

우리의 일상에서 특별한 순간은 때로는 크고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작고 소소한 것들을 발견하는 순간이 더 많다. 우연히 찾아낸 고추참치캔이나 잊고 있던 스팸 한 통과 같은 것들이 일상에서 뜻밖의 즐거움을 줄 때가 있다.투데이스 스페셜은 이런 작은 '경험'에 주목한다. 그들은 제품을 일상의 조각으로 취급하며 제품을 진열함으로써 '집안에 상품을 놓았을 때 느낌'을 떠올리게 하려고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작은 '일상 경험'을 상기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투데이스 스페셜은 제품을 선택하고 진열하는 목적이 분명하다. 그 결과, 투데이스 스페셜의 공간은 제품 진열로 시작하여 제품 진열로 끝난다. 신기하게도, 그 공간은 제품으로 가득 차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그들은 사람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만든다. 그들은 고유한 '제품 진열'을 통해 자신들의 상점 정체성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투데이스 스페셜을 항상 떠올리게 하는 경험을 만들어 냈다.


[왁자지껄: 의도한 공간감]

투데이스 스페셜은 감각적이기보다는 물건이 차고 넘치는 왁자지껄한 상점이다.얼핏 보면 투데이스 스페셜을 물건을 빽빽하게 채워놓은 곳같다 사실은 아니다. 투데이스 스페셜의 상품진열을 조금 잘 자세히보면 ‘집안에 물건을 놓는 방식’을 상품진열에 고스란히 응용했다는 점을 볼수있다.여기서부터 투데이스 스폐셜만의 유일한 경험이 시작한다.

경험을 공간으로 옮길수록 공간의 결은 세밀해진다.투데이스 스폐셜은 이러한 우리가 소소하게 얻는 경험들을 공간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이 경험을 공간안에 어떻게 표현했을까? 그들이 선택한건 새로운게 아니다. ‘상품진열’ 그 자체다. 투데이스 스페셜을 물건을 빽빽하게 채워놓았지만 사실은 아니다. 투데이스 스페셜의 상품진열을 잘 보면 ‘우리가 물건을 집에 놓는 방식’ 그 자체를 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사진을 보자. 컵을 보면 컵들은 여러 개 쌓여있다. 그 옆에 스푼, 스무디가 있다.심지어 스푼은 유리잔 안에 고스란히 넣었다. 그릇도 마찬가지다. 그릇들도 고스란히 쌓아놓았다. 수건도 마찬가지다. 집에 놓는 것처럼 그릇들도 사뿐히 쌓아놓았다. 신발은 신발장에 놓은 모습과 비슷하게 걸어놓았다. 주걱은 주방에 놓는 모습과 비슷하게 진열했다. 삶은 달걀을 떠먹는 그릇 옆에는 잼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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