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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을전하는남자 Oct 27. 2023

도쿄브랜드들은 상품을 강점으로 재해석해 콘텐츠로 만든다

[이 글의 전문은 10월 28일까지 보실수 있습니다. 그 이후는 네이버에서 전문을 보실수 있습니다.]


기능이 좋은 상품과 이를 반영한 콘텐츠를 엮어서 판매하면 어떨까? 이렇게 만든 상품을 '팝업스토어'라는 콘셉트로으로 묶어낸다면? 이는 서로가 가진 장점이 모두 돋보이게 할 가능성이 크다. 브랜드 협업에서도 마찬가지다. 협업하는 각각의 브랜드는 각자가 속한 분야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라고 볼 수 있다. 애초부터 협업을 하는 목적은 이 같은 강점을 합쳐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기 위함이다. 강점을 합치면 당연히 보다 나은 경험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면은 상품진열에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1. 바구니

도쿄를 포함한 일본에서는 공간을 키우거나 줄이는 역할을 하는 도구가 있다. 바구니다. 도쿄브랜드들은 이 바구니 하나만으로 공간을 깔끔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바구니가 공간의 물리적인 크기를 키우거나 줄이는 건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공간을 바라보는 ‘인식’을 더욱 확장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아주 작은 바구니 하나에도 철학이 담겨있음을 이해한다면? 공간을 꾸미는 일이 더더욱 재밌는 일로 변한다.

바구니는 일본 내 많은 공간에서 사람들이 짐을 효과적으로 정리하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공간동선을 더 깔끔하게 만든다. 게다가 바구니는 '나'와 '남' 사이의 공간 나눈다. 바구니의 가장 큰 기능 중 하나다. 그렇기에 바구니를 단순한 '디테일'로 보는 것은 근시안적인 시각이다. 오히려 바구니는 공간전체의 동선을 키우거나 늘리는 도구 중 하나다. 아주 작은 도구임에도 말이다. 왜 이러한 인식이 중요할까? 코로나전 만해도 오프라인공간은 ‘판매’가 여전히 중심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의 공간에 대한 인식은 변했다. 공간은 언제나 ‘경험’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렇기에 과거에는 미처 보지 못한 부분들이, 지금은 공간에 ‘경험’을 더하는 디테일이 될 수 있다.

스타벅스는 바구니를 활용해 공간을 쾌적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공간서비스 질도 높인다.

바구니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도쿄 브랜드 중 하나는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접이식 짐 바구니를 제공한다. '카페'라는 공간. 바구니를 통해 짐 보관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사람 공간을 방해하지 말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바구니는 일종의 메시지역할도 겸한다. 카페는 카페대로 잡화점이면 잡화점대로 늘 사람들의 편의를 생각해야 한다. 같은 바구니라도 ‘바구니’가 사람들에게 주는 경험은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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