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브랜드들이 공간을 만들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바닥재다.바닥이 공간전체와 색감이 어울리면 그안에 입점한 브랜드들이 전체공간과 모두 합을 이루고 있기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은 단독매장과 상업시설에 입점한 브랜드들도 동일했다. 무엇보다 도쿄브랜드들은 바닥, 물건, 진열장간의 이질감이 생기면 이루면 공간이 죽어버리는 것을 잘 알고 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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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상품’만 놓는 것이 결코 ‘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품진열은 ‘바닥재’라는 공간의 기본요소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숙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도쿄브랜드들에게 바닥은 만드는 일도 브랜드공간을 만드는 중요한 일이다. 즉, 공간을 만들 때는 브랜드’성격’을 고려해 ‘바닥까지 고려하자’라는 말은 무수히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다.
공간을 만들때 바닥까지 고려해야하는 이유는 바닥이 상품진열을 포함한 브랜드 공간의 기반이기때문이다.오프라인 공간이 온라인처럼 제품만 나열하는 방식을 택한다면 온라인을 이길 수 없다. 시간을 들여서 오프라인 공간에 올 필요도 없다. 상품도 동일한 스타일에 따라 여러 가지 색상으로 제시한다면 사람들은 보다 더 직관적으로 상품을 볼 수 있다.동일한 상품보다는 스타일로 디스플레이를 하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바닥은 이러한 집중도의 기반이다. 이를 위해 이번글에서는 도쿄외에 교토도 일부 다룬다.
교토와 도쿄는 트렌디하면서도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교토는 딱딱함 속에 트렌디함이 있다.도쿄는 취향을 자유롭게 반영한 아이디어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모바일은 한국이 일본을 많이 앞선다. 반면에 아날로그와 개인 취향은 일본이 보다 더 세밀하다. 그렇지만 우열을 가리는 건 의미가 없다. 내가 지금 있는 곳을 어떤 공간을 만들지가 중요할뿐이다.
편집샵인 에스티네이션은 간결하면서도 직선으로 떨어지는 인테리어를 사용해 매장에서 상품을 진열한다. 물론 이 같은 디스플레이는 여타 다른 편집샵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에스티네이션이 돋보이는 이유는 직선으로 떨어지는 인테리어를 상품에 맞게 조절했다는 점이다.
컨템포러리패션에는 흰색바닥을 사용했고,따뜻한 가을/겨울시즌과 인테리어 소품이 있는 곳에는 나무바닥재를 깔아 공간에 변화를 주었다. 에스티네이션이 직선으로 떨어지는 공간을 선보이는 기반에는 바닥재가 있다.가게는 나만의 예술을 하는 곳이 아니라 손님이 예술을 하는 곳이 되야 한다. 상품은 언제나 가게를 힘 있는 콘텐츠로 만드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참고로 에스티네이션은 아코메야와 쉑쉑버거 일본담당으로 유명한 사자비리그의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