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의 하루

by 자유로이

날이 곤두섰다


잔뜩 움츠리면서 털을 세웠을 뿐인데

가시가 함께 서게 될 줄을


몰랐다고 할 수는 없겠지



나를 지키기 위했던 그 가시들은

어째 주변을 찔러대기 위해 존재하는 것만 같다는

그럴듯한 추정 속에서


아프고도,

외로운

그 언저리의 무언가가 되었다



가시는 양면인지

찌르는 만큼 내 마음속으로도 깊이 박혀온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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