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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Eper의 인생은 먹는 즐거움으로

2022년 8월

by 고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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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옆에 저 초록이는 무슨 나물일까요?


고춧잎나물입니다. 한국에 오니 호박잎, 고춧잎나물은 물론이고 처음 보는 나물까지 풍성해서 좋아요.


야채를 먹기 싫거나 귀찮은 날은, 저렇게 돌김에 말아서 쉽게 먹어요. 돌김은 구멍이 잘 나고, 물에 잘 녹아서 야채에 뭍은 물에 흐물거리는 단점은 있지만, 씹는 질감이 더 좋아서 돌김을 자주 먹어요.


만들어둔 단무지를 넣거나 김치를 넣어, 특히 쓴 야채들을 김에 말아먹으면 아주 쉽게 많은 양을 먹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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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조합인가? 싶으시죠?^^


될 수 있으면 조리를 덜 하고, 조미료를 넣지 않은 채 본 재료 원래대로 먹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예를 들어 두부를 부치거나 조리지 않고, 그냥 살짝 데쳐서 먹거나, 버섯도 그냥 찌고, 고기나 생선도 마늘, 생강 정도만 넣고 삶아서 먹어요.


물론 맛은 덜 하지만, 그동안 여러 양념에 가려져 못 느꼈던 순수한 두부, 버섯, 고기, 생선의 맛을 느끼는 새로움이 있답니다.


이렇게 하면 요리하는 시간이 줄어서 요즘처럼 더운 여름 주방에서 일하는 시간이 적게 들고, 설거지도 적어서 여러 가지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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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그렇진 않지만, 한 접시 안에 담기는 색도 고려해요. 각각의 색이 가진 에너지가 다르니, 가능하면 여러 색을 먹으려고 노력해요. 참고로 파프리카 중에서 제일 건강에 도움 되는 색은 주황색, 노란색, 빨간색, 초록색 순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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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양파는 맵기보단 달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어요.


깨는 산화가 잘 된다고 해서 미리 갈아두지 않고 사진에서처럼 통으로 먹고요. 항상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고 들기름, 참기름도 꼭 냉장보관합니다. 들기름이 산화가 더 잘 되는데 참기름과 섞어두시면 보관기간이 조금 는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여름 얼갈이김치와 잡곡밥, 한국 코스트코에서 발견한 100% 쌀 누룽지 소포장된 것이 있어서 사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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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나 문화센터 갈 때 점심은 제가 싼 도시락으로 해결해요. 외식은 다소 자극적인 맛이라서 아직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야채와 유자차를 활용한 빵과 잡곡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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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통밀빵입니다. 계량 안 하고 항상 제 맘대로 하다가 매번 실패했는데, 이스트 넣고 발효에 성공해서 빵다운 texture를 가진 저만의 걸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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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가루와 으깬 바나나를 섞어 냉동하면 초콜릿 아이스크림 비슷한 맛과 질감이 돼요.


물론 사 먹는 것에 비하면 맛이 덜하다 싶으시겠지만, 건강을 생각하신다면 이렇게 천연 간식 만들어보세요. 여기에 여러 견과류 넣으시면 더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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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조절하느라 이것저것 안 먹은 것들 중에 하나가 라면이라서 한 일 년 만에 먹었나 봐요.^^ 그나마도 유기농 쌀라면인데, 여기에 야채가 반절이라 예전에 먹던 라면 본연의 맛은 없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감동이었답니다.



더운데 어떤 음식들 해서 드시나요? 여러분의 식탁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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