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금 쓰세요
전자책도 만들었고, 온라인 사진 강의도 개설했습니다. 한주에 몇 개는 판매가 됩니다. 한꺼번에 팔리기도 합니다. 퇴근해서 보면 판매 알림 문자가 와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해도 돈이 벌리는 거죠. 큰돈은 아니지만 별다른 노동 없이 수익이 발생합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세뱃돈 받는 기분입니다. 세배라는 힘들지 않은 동작으로 돈을 받는 느낌입니다.
이전 회사에서 경험은 '분노' 그 자체입니다. 그 당시에는, 공장의 터빈을 돌릴 정도로 머리에서 증기가 나옵니다. 이제 와서 옛날의 그 분노를 다시 소환하고 싶지 않습니다. 자세한 얘기를 하면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화가 날 수 있습니다.
그 회사를 관두고 이직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이상합니다. 그때의 분노가 지금은 희미해졌습니다. 화가 나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그 회사에서 제가 성장했던 계기를 발견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실패해도 기다려준 시간을 선물 받았습니다. 오랫동안 수많은 실패를 했지만, 다시 시도할 수 있게 기회를 줬습니다. 그 점은 참 감사합니다.
지금의 전자책, 온라인 강의를 보면서 왜 그때 이런 시도를 못했을까 후회가 됩니다. 회사 욕만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면서, 좀 더 빨리 시도하지 않는 것도 아쉽습니다. 내일 해야지, 다음에 해야지 하면서 몇 년이 지나갔습니다. 바로 그 분노를 추진력의 원료로 당장 쓰지 못했을까요? 터빈을 돌릴 정도의 분노를 즉시 생산 에너지로 썼다면 더 많은 전자책, 더 많은 강의를 그때 만들었겠죠.
지금의 1 시간은 10년 뒤 한 달, 1년의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현재에 만들어진 결과물, 부산물의 이후 파급 효과와 그때의 화폐가치를 생각한다면 그 이상의 값어치가 있습니다. 아무 의미 없는 감정 소모로 시간 낭비하지 말고, 미루지 말고, 겁내지 말고, 지금 바로, 뭐라도 만들고 시도해 보는 게 맞습니다.
게을러질 미래의 저를 위해서 오늘의 이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