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A
회사에서 가끔 교육을 받습니다. 회사 자체 교육은 아니고 외부에서 업무에 도움이 될만한 수업이나 세미나가 있으면 참가합니다. 아무 교육이나 행사에 갈 수는 없고 현재 하는 일에 관련이 있어야 합니다. 그게 아니면 연관성을 포장해서 회사를 설득하고 승인을 받습니다. 주로 무료 수업만 신청합니다. ㅎ
작년 말에 흥미로운 주제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업무 자동화에 관련된 주제인데 너무 흔한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목차를 보니 아주 색다른 교육이었습니다. 당일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오전 시간은 검색하면 나올만한 일반적인 강의였습니다.
점심 먹고 오후 수업에서 졸릴 때 실습을 시작했습니다. 들어본 적 없는 소프트웨어로 업무 자동화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이것은 신세계였습니다. 이어폰에서 에어 팟을 처음 쓸 때의 편안함 그 자체였습니다.
RPA 교육이었습니다. 나 대신 로봇을 시켜서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를 수행하게 만드는 작업을 배웠습니다. 예를 들면 매일 유가, 금리, 주가 정보를 특정 사이트에서 가져와서 메일로 받아 볼 수 있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겁니다. 코딩도 필요 없고 쉽습니다.
이거다 싶어서 다른 직원에게 교육해 주려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교육 참가를 달가워하지 않는 직원도 있고 업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 같다는 직원도 있었습니다.
참가를 희망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받았던 교육 내용에 없던 부분도 좀 추가해서 1시간 정도 알려줬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데로 직원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모두에게 유익했던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배운 내용으로 더 많은 자동화 기술도 개발해서 공유하고 각자의 업무 시간을 줄이는데 활용하라고 했습니다. 제가 알게 된 정보와 지식을 나눠줬습니다.
부끄럽게도 직장 생활하면서 이런 적은 없었습니다. 잘한 건지, 다른 직원 시간 뺏은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