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는 돌아오는 거야
안내견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이름은 설렘이다.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 엉덩이를 내 다리에 붙이고 앉는걸 자주 한다. 책상 밑에도 엎드려 있는다. 설렘이 배 밑에 다리를 두면 따뜻한 온기가 좋다. 설렘은 온기를 나누어 주고 푸근함을 누린다.
아들은 별명이 난로이다. 겨울에는 몸이 따뜻해서 가족, 친척들이 서로 아들을 안으려고 한다. 아들은 그들에게 온기를 나누어 주고 그 인기를 맘껏 누린다.
브런치에 실린 글에서 온기를 느낀다. 남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는 글을 읽으며 위안을 받는다. 고마움을 표현한 댓글로 작가는 보람의 온기를 느낀다.
일요일은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딸과 아들이 종이 상자를 둘이서 들고 간다. 아빠를 도와주는 마음의 온기가 느껴진다. 가는 길에 큰 종이 상자를 들고 가는 할머니가 보였다. 본인 키보다 큰 상자가 버거워 보였다. 종이 상자를 대신 들어 드렸다. 내 마음의 온기가 전해졌나 보다. 할머니는 연신 고맙습니다. 복 받으세요. 덕담을 해주셨다. 할머니의 온기를 따따블로 받았다.
온기가 그립지 않은 사람은 없다. 물리적, 심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좋다. 나누어준 온기는 더 큰 온기로 돌아온다.
온기는 돌아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