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편 2

공연이 끝나고 모스크바 곽과

by 조 용범

여느 때처럼 공연을 마치고선
겸손히 손을 모은 모스크바 곽의 모습
그가 내딛는 발걸음에 虛套 [허투]는 없었음을
찬란한 젊은 날을 그 어둔 공연장과
기억나지 않는 어떤 일터 못대가리
또 광장의 노오란 물결 속에 외치었음을
그리곤 재빠르게 돌아오는 일상에게
희끗한 연기 내뿜으며 탈 춤추듯 웃어내는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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