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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편 2

퇴근길 신호등에서

by 조 용범

왜, 있잖은가.
어린시절 네잎클로버를 찾으려 난리를 피우고, 한시간이 넘게 풀밭에 쪼그려 있어도 보이지 않는 날이 있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러 정작 클로버가 머릿속에서 잊혀졌을 즈음, 퇴근길 횡단보도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잡초 사이로 그냥 아무 노력없이 마주하는 그 고운 네 장의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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