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과 점 사이를 잇는 최단거리는 직선이다. 이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간단한 실험만 해보아도 알 수 있듯이, 낙차를 이용한다면 거리는 멀지만 직선보다 곡선이 더 빠르게 다음 점에 도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했을 때, 속도나 거리 그리고 도달점 모두가 이제 무슨 상관일까. 이는 수학적 한계를 넘어 표현과 삶에도 적용된다. 마음이 이어진다면 '나는 너를 좋아한다.'와 '나는 너를 달빛 한다.'가 같아질 수 있고, 서로의 원이 되어 통과할 수 있다. 시공간을 넘어서 우리의 뜻을 하나로 이루어내는 것. 서로를 매듭지을 수 있는 과정.
우리를 잇는 무한한 사랑의 존재함. 이 역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