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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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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 용범 Aug 15. 2021

한여름 퇴근길의 라구 파스타

 라구 파스타에 상큼 묵직한 Lindheim 맥주를 마십니다. '헤임'으로 말을 맺는 것을 보면, 아마도 술을 담근 것은 북유럽 친구들인가 봅니다. 집 안에 들어와 곧장 팬을 불에 올렸다 보니, 미처 털어지지 않은 온기를 덮어보려 한 모금을 더 들이킵니다.

 얼마만의 조리일까요, 이 뜨거운 여름이 다 지나가는 동안 집밥을 별로 먹지 않았다는 사실이 생각났습니다. 그래 문득 비가 세차게 내리는 오후에 촬영을 끝마치곤 매장에서 덥석 집어 든 재료들이었습니다. 알코올 7퍼센트의 아주 적절한 도수에 빨리 행복해지기 시작합니다. 오늘 밤은 AC/DC로 달려야겠습니다. � Rock 'N' Roll Dam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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