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러면... 안 되겠지?"
아주 미세한 떨림이 섞인 후배의 목소리. 문장 중간의 그 애매한 딜레이는(전문용어로 '마가 뜬 구간') 그녀의 질문이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보다 '그러라고 해줘.'를 조금, 아주 조금은 더 원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영화 연출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포토그래퍼로 일합니다. 어릴 적 아버지가 항해사 시절 구입하신 Canon AE-1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