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편 2

by 조 용범

싱그러운 아침이었고

약간은 거친 그의 잿빛 이불 사이로

따끈한 커피가 기어들어왔다

남자는 천천히 현실로 돌아오며 잔을 받아 들었고

게슴츠레 뜨인 눈으로 맞은편에 앉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 우주에 나와 피사체만 남는 바로 그 순간-

완벽함.


나무 내음 같은 커피 향이 머릿속을 관통하자

그는 비로소 오랫동안 잊고 잊던 그 말을 되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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