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아침이었고
약간은 거친 그의 잿빛 이불 사이로
따끈한 커피가 기어들어왔다
남자는 천천히 현실로 돌아오며 잔을 받아 들었고
게슴츠레 뜨인 눈으로 맞은편에 앉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 우주에 나와 피사체만 남는 바로 그 순간-
완벽함.
나무 내음 같은 커피 향이 머릿속을 관통하자
그는 비로소 오랫동안 잊고 잊던 그 말을 되뇌었다
영화 연출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포토그래퍼로 일합니다. 어릴 적 아버지가 항해사 시절 구입하신 Canon AE-1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