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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갑돌이 Aug 29. 2024

결과가 좋던 안 좋던 도전은 언제나 옳다

임팩트 있는 이벤트

"잊혀지지않는 한마디" 라는 카테고리로 글을 몇개 썼는데 최근에 쓴게 어디 메인에 올랐는지 방문자가 갑자기 엄청 늘었다. 누군가 내 글을 봐줌에 감사하다. 


보험을 영업을 15년 했다. 그래서 잊혀지지 않는 한마디는 그때의 일들이 많고 앞으로도 많이 쓰여질것 같다.

지금 나는 소프트웨어 강사일을 하고있다. 보험 마지막 2년정도는 병행을 하긴 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강사일에 전념하고 있다. 


지금 강사일을 한지는 약 3년정도. 

운이 좋았던건지 아니면 이제야 나에게 맞는옷을 입은건지 

소프트웨어 강사 일을 하고있는 동료들 중에는 폼이 꽤나 빨리 올라온 편이다.

같은일을 하는 강사들 중에서는 강의당 강사수당이 좀 높은편이고 강의도 꽤나 많다.

마침 오늘 오전에 강의했던 사진 약 150분정도가 참석해주셨던것 같다. 교육청의 고위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해 주셨다.

여러가지 강의를 하고있지만 주력으로 하는 강의는 ChatGPT 에 관련한 내용이고 이에 연관되거나 파생된 강의들도 요청이 들어오면 어렵지않게 해낼수 있다.


개인적으로 저서가 2권이 있다. 한권은 공저고 내가 직접 쓴건 제목이 

"GPT랑 책 쓰고 버킷리스트 한 줄 지우기" 이다.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생성형 AI를 이용하여 책을 쓰는 내용이다.

사실 이 책을 쓰게된 계기도 갑자기 떠오르거나 한건 아니고 , 1년 전인가.문득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인천에 있는 중앙도서관인데 GPT 수업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GPT로 책쓰기 수업을 해주실수 있을까요?


사실 그런게 있는지도 몰랐다. 


"일단 만나서 이야기를 한번 나눠보시죠." 라고 대답을 하고 약속을 잡았고.

그리고 나서 유튜브도 찾아보고 공부를 좀 해보니 못할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바로 유료 강의를 찾아서 등록을 하고 나름 공부를 해서 강의 구성을 했고 연습도 많이 했다.


결론적으로 강의는 성공적이었다.

그 강의를 시작으로 AI로 책쓰기 강의가 여기저기서 소개로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강의 말고도 다른 강의들도 몰릴때는 정신이 없기 때문에 책쓰기 강의를 거절한 경우도 있다.

지금 까지 글을 썼던것도 내가 도전을 해서 무언가를 성취한 내용이지만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이 다음부터이다.


이번달 초였던가 동료 강사한분이 나에게 강의를 하나 추천해주시더라

"선생님. 동네 평생학습관이라는곳에서 강사 모집을 하는데 한번 지원해보세요

대상은 일반인이고 선생님 AI로 책쓰기 컨텐츠는 획기적이고 좋아서 채택이 될수도 있어요"


평생학습관이라.. 뭔지 알것 같다.

좀 검색을 해보니 지금 나가는 수업보다 강사료는 적을것 같고. 보통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은 수강생들의 컴퓨터나 소프트웨어의 편차가 큰 편이라 손이 더 많이 가긴 한다.

유일하게 장점이라면 집에서 좀 가깝다는거?


여담이긴 하지만 처음인가 두번째인가 도서관에서 AI 책쓰기를 개설하고 지원하신분들의 한글자씩 지워진 명단과 전화번호를 받았는데 앞자리 011을 쓰시는 분들이 두분 계시더라. 아. 과연 할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컴퓨터를 잘 하진 못하셨지만 , 배우고자하는 의지와 열정이 넘치셔서 쉬는시간이나 수업 외 시간에 따로 많이 알려드렸는데, 나 역시 그시간이나 열정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나에게도 자극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할까.


"그래. 항상 다른동네에서 수업을 했었는데 우리동네에서도 한번 봉사(?) 해볼까? 또 이 강의를 원하시는분들이 이 동네에도 있을수 있으니깐"


기존에 수업계획서를 써놓은게 있어서 간단히 추가만해서 제출하면 되는거라 어렵지 않게 제출을 했고

지역에서 몇분이 제출하신지는 모르겠으나 발표문자가 왔다.


연번이 뭘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젤 먼저 뽑혔나? 나름 검증되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며 뿌듯해 함과 동시에.

아. 시간이랑도 정해야 하는데 그것도 걱정이네 몇시에 구성을 할까? 괜히 한다고 했나? 다른수업도 않은데."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고 문자 메세지를 다시보니 "면접"이라는 글씨가 보인다.


"아. 면접도 있나."


새로웠다. 지금 내가 하고있는 강의들은 거의 100% 소개이고 제안서를 내서 해본적도 잘 기억이 안난다만 면접이라니.  마지막 면접을 언제 봤었더라.


좀 건방진 이야기이긴 한데. 어렸을때부터 말을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위트있게 말을 하거나 모르는사람이나 많은사람 앞에서 이야기 하는걸 긴장하거나 두려워하는 스타일이 아니었고 (이것도 어느정도 유전인것 같긴하다 아버지와 할머니께서 말씀을 재미있게 잘 하신다) 

살면서 서류와 면접이 있는 시험에 지원했을때 아예 서류에서 떨어진적은 있으나 면접에서 떨어져본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만큼 면접은 자신이 있었다. 

그런 나에게 면접이라... 간만에 새로운 경험을 하겠구나.


면접날이 왔고 앞에는 면접관 3분이 앉아계셨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서 즐겁게 면접을 보았다.

간만에 본 면접은 뭐랄까.. 재미있었다고 해야할까? 부담이 없어서 그래서였을까?

간만에 느껴보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다시 일상으로 들어와서 또 강의를 하고 의뢰가 들어오고. 

섭외 전화가 왔다.

"대표님 저희 X월 XX일 X시날 강사로 모시고 싶은데 시간 괜찮으실까요?"

" 아 네~ 그때 시간 괜찮습니다.... ?   아? 잠시만요!"


갑자기 문득 생각이 지나갔다 동네에서 책쓰기 수업을 구성하면 이시간정도 해야겠다라고 어림잡아놓은 시간이었다.

" 죄송합니다. 제가 미리 잡힐수도 있는 수업이 있어서 확인하고 연락드릴께요~!"

전화를 끊고 생각했다

'여기는 합격 전화를 왜 이렇게 연락을 늦게 주는거야?'


바로 기관에 전화를 했다

"안녕하세요? 평생학습관 지원해서 AI 책쓰기 면접봤던 갑돌이 입니다. 혹시 합격자 발표 나왔나요?"

" 아 네. 합격자분들께 개별적으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어?  네? 그럼 연락이 안오면 떨어진건가요?"

"네 그런거죠"

"아..  ㅎ 넵. 반가웠습니다"


전화를 끊고 잠깐 나도모르게 너털 웃음이 나왔다.

"내가 떨어졌어? ㅎㅎㅎ"

간만에 느껴보는 기분이었다. 어떤 기분이었을까? 

패배감이나 억울함 실망감 .... 맹새코 이런건 전혀 아니었다.

'떨어지더라도 연락은 한통 주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그 다음은 간만에 자기성찰을 할수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왜 떨어졌을까?' 

'도서관에 있는 컴퓨터 사양을 내가 역으로 물어봐서? , 요즘 강의는 거의 소개로 나가는데 면접 오랜만이라 설렌다고 말해서? , 너무 들뜬 기분을 표현해서?'


주위에 친한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내정자가 있었던거 아닐까요?"

뭐 그럴수도. 하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건 내가 면접에서 떨어졌다는 것이다.


나의 내면과의 대화를 하다가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간절하지 않았다'

사실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 아니 되도 걱정인 강의였다. 

만약 합격을 했어도 어찌될지 모르는 강의였다.


깨달음을 얻었다.

간절하지 않으면 안되는구나.


정말 간만에 느껴보는 뜬금없는 불합격 통보(?_ 이것도 내가 전화해서 알아냈지만)는

책쓰기 강의를 6주 나가는것보다 앞으로 내가 하게될 강의나 도전하게 될 일들에 대해 훨신 더 큰 자극을 주근 그런 이벤트였다.


또 하나 배웠다.

일단 되던 안되던 도전은 해봐야 하는구나

이런 실패에서도 어찌보면 성공보다 더 크게 배울게 있구나


그래서 결론은? 

결과가 좋던 안 좋던 도전은 언제나 옳다


또 뭔가 도전해 봐야겠다


오늘의 나의 생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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