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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영 Oct 13. 2024

책의 판형(사이즈) 정하기

회사 밖 진짜 나 찾기, 독립출판물 제작 프로젝트

회사 밖 진짜 나를 찾는

독립출판물 제작 프로젝트

5, 책의 판형(사이즈) 정하기



책의 제목과 목차, 내용이 모두 정해진 후엔 책 디자인에 시간을 쏟았다. 한권의 책을 만드는 과정,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내가 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책 디자인 역시 내 몫이었다.


먼저 레퍼런스를 수집하며 만들고자하는 책의 느낌을 구체화시켜 나갔다. 독립 서점 온라인 몰에 가서 내가 만들고자 하는 책과 비슷한 분위기의 에세이들을 살펴보고 직접 서점에 가서 마음에 드는 판형의 책을 구매하며 찬찬히 살펴보았다.



판형이 너무 큰 것은 부담스러워 싫었고, 그렇다고 너무 작으면 글씨를 볼 때 눈이 아플까봐 걱정이었다. 매일 가방에 쏙 넣어 다닐 수 있는 알맞은 크기의 책, 지하철을 탈 때, 이동할 때, 잠깐 쉬는 시간에도 부담 없이 꺼내 읽을 수 있는 책을 상상했다.



마침, 책을 만들던 당시 매일 문학동네 시인선의 시집을 들고 다니며 읽었다. 다채로운 색깔, 심플한 디자인, 특히 길쭉한 판형이 마음에 들었다. 그것에 영감을 받아 세로의 길이가 긴 판형을 택했다.



한 페이지에 글이 가득한 알찬 책도 좋지만 중간중간 여백을 넣어서 책 속에서 부담 없이 쉬어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책 크기는 10.5*18로 정했다. 시중에 있는 에세이보다 가로는 짧고 세로 사이즈는 평균보다 더 긴 책의 형태.



앙증맞고 긴 책이 가방에 쏙 들어가 사람들 손에서 읽히는 모습을 상상하니 절로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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