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밖 진짜 나 찾기, 독립출판물 제작 프로젝트
4. 독립출판 주제 정하기
어떤 책을 만들고 싶지?
나는 책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책의 주제가 정해지지 않아서 오랜 시간 작업이 멈춰있었다. 지금까지 꾸준히 썼던 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나의 하루에 대해서, 하루를 버티게 하는 삶의 가치관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
그 당시에도 매일 아침 수영을 했다. 뭐든 도전의 허들이 낮아서 일단 시작하는 것이 나의 장점이지만, 동시에 뭐든 남들보다 뛰어나게 잘한 적이 없었다. 잘하고 싶은 욕심은 가득했지만 늘 부족했고, 애써 마음을 달래며 꾸준히 매일의 허용치를 늘려갔던 날들.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나의 약점인 동시에 내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분이기도 했다.
수영도 마찬가지였다. 떨리는 마음으로 수영장으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렸던 새벽, 잘하고 싶다는 욕심과 잘하지 못하는 나에 대한 아쉬움, 하루에 떳떳하고 싶다는 마음을 채우며 수영장 밖을 나섰던 순간들. 내 인생은 수영과 너무 닮아 있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모두 모아 책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책 제목을 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헤엄치고 싶어>
수영을 닮은 인생에 대하여, 수영을 빗대어 하고 싶은 말을 담은 에세이이다. 늘 부족하고 모자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해보자! 그게 무엇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