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광이 샌드위치 클럽

매일 기록하기, 그게 무엇이든 - 6일 차

by 가영


미치광이 샌드위치 클럽

(crazy sandwich club)


나는 샌드위치를 정말 좋아한다.

올드보이처럼 13년 동안 갇혀서 한 가지 음식을 쭉 먹어야 한다면, 샌드위치라면 괜찮을 것 같단 말이지. 최소 일주일에 3번 이상은 샌드위치를 먹는다. 오늘 저녁도 어느 때처럼 스타벅스에 와서 샌드위치 하나와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를 마시다가 최근 1달 이내 먹은 샌드위치를 모아 보기로 했다.


1. 가장 최근에 먹은 스타벅스 blt 샌드위치이다. (그러니까 바로 오늘)

blt 샌드위치란, 베이컨, 양상추, 토마토의 이니셜에서 따온 용어이다. 샌드위치 안에 들어간 재료 모두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모든 재료가 굉장히 조화롭게 어울린다. 아삭한 양상추, 토마토의 싱싱한 기운과 베이컨의 짭짤한 맛이 어우러져서 단순한데 단순하지 않단 말이야.. 특히 서브웨이 blt를 가장 좋아하는데, 햄이 두껍게 들어가서 햄맛이 진하게 나서 좋다. 샌드위치 전문점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스타벅스도 blt도 나쁘지 않았다. 적당히 싱싱한 야채와 베이컨도 넉넉하게 들었고 고소한 마요소스도 굿~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와 함께 든든한 한 끼를 완성했다.



2. 회사 근처에 있는 포지티브 호텔 샌드위치이다. 포지티브 호텔은 요가 클래스와 다양한 웰니스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샌드위치를 사러 포지티브 호텔에 갈 때마다 언젠가 여기서 요가를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나는 에그마요 샌드위치를 가장 좋아한다. 원채 꾸덕한 치즈와 크림을 좋아하는데 부드러운 계란이 마요네즈랑 만난다? 그 고소한 맛은 정말 최고다. 그런데 포지티브 호텔 에그 샌드위치는 에그마요가 아니라 두꺼운 계란말이로 만들어졌다. 카츠샌도가 떠오르는 큼지막한 계란말이 비주얼이 신박한데? 일본식 계란말이처럼 약간 달콤한 느낌의 계란말이 느낌도 난다. 함께 먹을 감자 수프도 함께 골랐다.


감자수프와 샌드위치조합은 예상했던 것처럼 좋았다. 유럽 사람들에게 수프는 한국인의 된장찌개 같은 음식이 아닐까. 먼저 수프 한입을 먹으니, 고소하고 부드러운 크림과 감자맛이 입안에 퍼진다. 신박한 비주얼로 기대감을 불러왔던 샌드위치는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다. 계란말이를 만든 지 시간이 좀 지났는지 물이 나와서 빵이 축축하고, 달콤한 일본식 계란말이보다는 그냥 차가운 계란말이를 빵에 싸 먹는 느낌이 들어서 별로였다.



3. 역시 제일 무난한 샌드위치

일요일 저녁, 노트북을 들고 카페에서 작업을 하다가 간단한 저녁으로 먹었다. 에그 클럽 샌드위치는 빵 3개에 에그마요, 양상추와 햄, 치즈가 들어가 있다. 스타벅스의 다른 샌드위치보다 가격이 (4,500원) 저렴한 편인데, 심지어 저녁 할인 행사를 하고 있어 제조 음료와 함께 먹으면 할인도 더 해줬다. 깜짝 놀랄 만큼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부드러운 빵이랑 부드러운 에그마요, 양상추랑 햄치즈까지 가격대비 재료가 풍부한 편. 집에서 혼자 에그마요를 만들어 먹으면 그냥 빵 사이에 에그마요를 발라서 먹는 게 끝인데, 에그마요에 햄치즈까지 들어있으니 이 정도면 재벌의 에그마요 샌드위치라고 볼 수 있다.



4. 조승연 (우즈)님의 팬이 만들었다는 서브웨이 우즈정식이다.

서브웨이 꿀조합 레시피라고 해서 언젠가 꼭 먹어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우즈 님의 제대를 기념하며 먹었다. 인터넷상에서 여러 레시피가 떠도는데 내가 따라한 레시피는 이거다.

- 쉬림프 빵에 에그마요 토핑을 추가하고, 빵은 파마산 오레가노, 치즈는 슈레드 치즈, 절임류 야채는 제외한다. 소스는 렌치와 스위트 칠리, 핫칠리 약간이다.


서브웨이는 에그마요를 어떤 레시피로 만들까. 먹을 때마다 너무 폭력적인 마요네즈 맛에 머리를 탁 친다. 스타벅스랑 비교하면 스타벅스 에그마요는 그냥 다이어트 레시피 수준이다. 서브웨이 우즈정식의 메인은 새우다 보니 한입 먹을 때마다 새우 한알이 탱글 하게 씹히는데 절임류 야채를 다 뺐더니 향이나 야채의 맛에서 걸림도 없어서 술술 들어간다. 그냥 조승연 사랑합니다!!!!라고 외치게 되는 맛. 이번 달에 먹은 샌드위치 중에서 최고였다. 조만간 한번 더 먹어야겠다.


마지막으로 회사에서 동료분들과 주문해 먹은 맥도널드 슈비버거이다. 샌드위치를 좋아하는 만큼 햄버거도 참 좋아하는데 햄버거랑 샌드위치는 엄연히 다르지. 그냥 사진첩에 햄버거 사진이 있길래 이번 글에 넣어봤다. 하하. 쩝.

샌드위치는 정말 최고야. 미치광이 샌드위치클럽!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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