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기록하기, 그게 무엇이든 - 22
하늘은 나의 첫 번째 수친(수영친구)이다. 사회인의 스몰토크를 통해 본인의 취미가 수영이라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고, 언젠가 함께 자유수영을 가보자는 말을 꺼내기까지 해 봤지만, 실제로 이뤄진 적은 없었다. 하늘은 그 모든 것을 실제로 처음 함께한 친구이다.
지금 회사에서 하늘을 처음 만났다.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한 하늘은 내가 입사하기 전까지 또래가 없어서 홀로 적응하느라 힘들었다고 했다. 팀은 달랐지만 비슷한 나이와 관심사가 겹친 덕분에 우리는 빨리 친해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하늘이 수영에 관심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하늘은 나보다 족히 몸무게 10kg는 작게 나가는 작은 몸에, 말을 걸 때마다 얼굴이 붉어지며 수줍게 웃는 소녀였다. 나는 하늘을 정말 좋아했지만 하늘을 대하는 것은 늘 조심스러웠다. 예쁘고 가녀린 겉모습을 보고 일종의 고정관념을 가졌던 걸까, 예민하고 약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툭 치면 부러져 버릴까 두려워 하늘에게 말을 걸거나 장난을 칠 때면 나름의 신중을 더했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이 수영을 시작했다고 메신저를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