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쓸데없는 영상이나 보면서 시간 때우고 있을 때
날짜 : 2025. 08. 26. 화요일
날씨 : 흐림 ❘ 활동성 : 휴식
제목
아, 공부(글쓰기) 하고 싶은데...
겪은 일, 혹은 생각
마음은 공부나 글쓰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내 손에 들린 건 폰 하나. 나는 틱톡이나 인스타를 순회하며 짧은 영상을 보며 몇 시간이고 시간을 보낸다. 사실 그건 처음 몇 분이나 재미가 있을 뿐, 시간이 갈수록 재미도 없고 의미도 찾을 수 없다. 그런데도 나는 왜 이 폰을 놓지 못할까? 마음속에선 분명 공부나 글쓰기를 이미 시작했고, 그건 의무가 아니라 진짜 하고 싶은 일들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꾸 이상한 것(?!)으로 나의 에너지를 쓴다. 도대체 왜 그럴까? 이게 자꾸 반복되다 보니, 문득 궁금해, 궁금해!
그 일과 마주한 나의 감정 (복수 선택 가능)
☐ 기쁨 ☐ 평온 ☐ 슬픔 ☐ 분노 ☐ 불안 ☐ 혼란
☐ 충만 ☐ 지루함 ☐ 두려움
☐ 기타 : 짜증, 초조, 불만족
감정을 표현한다면
"마음에서 진짜 원하는 걸 하고 있나요?"라고 나에게 질문을 던졌을 때, "아니요"라고 단번에 답이 가능하면서도 정작 몸은 실천이 되지 않아 혼란, 불만이 섞인 그 잡채!
감정에게 하고 싶은 말
안녕, 감정! 나는 분명 원하는 게 있는데, 그걸 하지 않을 때 넌 나에게 신호를 줘. 난 문득 내 안에 네가 있다는 걸 알았어. 넌 저항감이야. 무엇에 대한 저항감일까?
'하고 싶은 일'을 자꾸 미루고, 어렵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넌 왜 그럴까? 너에게 어떤 믿음이 숨어 있는 걸까? 혹시 난 두려운 걸까? 만약 글쓰기(공부)를 시작한다면, 집중을 오래 해야 할 것 같고, 완벽하게 해내야 할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할까 봐, 혹은 당장에 성과가 드러나지 않는 것들이 두려워, 당장에 쉽게 소비할 수 있는 걸(유튜브, 틱톡, 인스타, 웹툰, 예능)로 시간을 허비해 버리는 걸까? 넌 나에게 내 믿음을 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고마워.
감정을 유지한다면 그 이유
유지하고 싶지 않다. 정작 내가 원하는 걸 하지 않아 난 시간을 보내면서도 전혀 만족스럽지도, 행복하지도 않다. 나에 대한 자아효능감이 낮아지는 건 물론이고, 집중도 그다지 되지 않으며, 사실 그냥 여기저기 떠돌며 더 재미있는 건 뭐가 있을까 짧게 터지는 도파민을 끊임없이 찾아다닐 뿐이다. 그러한 상태를 지속하는 건, 나를 진정한 행복으로 인도하지 못한다는 걸 나는 안다.
감정을 바꾼다면 바꾸고 싶은 감정
저항감을 제대로 엿보고 싶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 완벽함에 대한 나의 욕구를 긴밀히 파헤지고 싶다. 그래서 '진짜 하고 싶은 걸' '그냥 할 수 있도록' 내 마음 상태를 세팅하고 싶다.
나에게 한마디
내 안에 얼마나 다양한 감정이 있는지 나는 본다. 그 감정은 생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관성을 갖는다. 만약 나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생각이라면, 나의 감정은 평온하고 은은하게 흐른다. 하지만 나의 생각(믿음)에 결핍이나 상처, 두려움이 있다면 감정은 흐트러진 파동으로 나에게 신호를 보낸다. 나는 이 작업을 할 때마다 그걸 더 느낀다.
이 저항감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정작 내가 원하는 걸 하는 게 두려운 것이다. 그걸 하기 위해서 부드럽게 넘어가기 전에 어떤 장벽이 있다. 아마도 내 추측상 '완벽에 환상'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어온 건 아닐까 싶다. "저항하는 건 지속되고, 살펴보는 건 사라진다(신과 나눈 이야기 중)"라고 했다. 오늘 내 안의 이 저항감을 살펴봤으니, 이젠 하고 싶은 걸 하기 전 불필요한 영상을 보는 일은 좀 줄어들겠지?
+Too Much Information 생각 정리
완벽함은 내가 지어낸 환상일 뿐이다.
그걸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나는 하고 싶은 게 생기면 그냥 한다.
나는 마음에서 하고 싶은 걸 세심히 듣고
즉시 행동으로 옮길 것이다.
나는 갈수록 나의 진실에 충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