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그리는 시간 30화
될 수 있는 한
가볍고
꾸밈없이
당신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서툰 감정에
휘둘리고
허우적대며
빠져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조심스레 다가가
한 번에 하나씩
살포시 꺼내보고
가만히 돌려놓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동안
당신의 서가가 또 하나 생겨났습니다.
괜찮습니다.
나는
당신의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입니다.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당신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