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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렌치 북스토어 Sep 05. 2024

사랑, 그 양면성

스탕달의 《적과 흑》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세상을 책으로 배우는 경향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친 일반화 같아 보이지만, 최소한 나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사랑도 글로 먼저 배웠다. 특히 문학은 더없이 좋은 카운셀러의 역할을 했다.


사랑을 빼고 문학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은 문학에서 끊임없는 이야깃거라가 되어 왔다. 너무 많은, 가지각색의 사랑 이야기가 있지만 프랑스 문학만큼 그 속성을 다양하게 탐구한 분야도 드물다. 미디어에서 끊임없이 뱉어내는 자극과는 다르게, 프랑스 문학은 왠지 그 속성과 맞닿아 있는 느낌이 든다. 비록 그 막장의 정도는 비슷할지 몰라도 말이다.


특히 19세기 프랑스 문학에서 사랑은 단순한 개인적 감정이나 관계를 넘어서, 사회적 야망, 계층 구조, 도덕적 가치와 얽혀 복잡한 의미를 지닌다. 그중에 스탕달의 《적과 흑》은 남녀 간의 사랑을 중심으로, 개인의 욕망과 사회적 규범, 그리고 그로 인한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작품이 고전으로 읽히는 이유는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남녀 간의 사랑이 무척이나 흥미롭기 때문이다. 작품 속 사랑은 단순한 연애 감정을 넘어, 남녀 간의 사랑에 사회적 지위와 권력관계를 표현하고, 그 관계에 개인적 야망이 끼어드는 순간, 사랑은 이 모든 것과 얽혀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양면적인 사랑의 속성을 읽어내려 가면서 계산적인 사랑을 사랑이라고 정의할 수 없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




스탕달의 《적과 흑》





작품 속

그들의 사랑


스탕달의 《적과 흑》은 복잡한 인간 심리와 사회적 갈등을 탐구하는 동시에, 그 중심에 남녀 간의 사랑이 자리 잡고 있다. 주인공 줄리앙 소렐이 겪게 되는 두 연인, 드 레날 부인과 마틸드와의 관계는 사랑의 이중성을 면밀하게 보여준다. 이 두 관계는 각기 다른 성격과 동기를 지닌다. 또, 그 줄리앙의 인생에서 변곡점의 역할을 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소설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주인공 줄리앙 소렐은 가난한 장사꾼의 아들로, 뛰어난 지성과 강한 야망을 지닌 청년이다. 자신의 출신 배경을 극복하고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줄리앙은 성직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어느 날 지역의 드 레날 시장의 집에서 가정교사의 일을 제안받게 된다. 그곳에서 줄리앙은 드 레날 시장의 아내인 드 레날 부인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 관계는 스캔들로 이어진다. 부인과의 불륜은 줄리앙의 첫 번째 사회적 성공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그녀와 관계로 곤경에 처하게 된다.


스캔들로 마을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처한 줄리앙은 베장송 신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줄리앙은 그곳에서 뛰어난 학문적 성과로 주목받게 된다. 명석함으로 그는 프랑스 상류층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인 라 몰 후작의 비서로 추천받게 되고, 이곳에서 그는 후작의 딸인 마틸드와 새롭게 관계를 맺는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지만, 이 관계도 역시 사회적 지위와 개인적 야망이 얽혀 복잡하게 진행된다. 우여곡절 끝에 마틸드는 마침내 줄리앙과 결혼하기로 결심한다. 라 몰 후작도 이 둘의 결혼을 승낙하고 마침내 줄리앙에게 귀족 작위를 부여하기로 한다. 이로 인해 그의 꿈이 거의 이루어지는 듯했지만, 과거의 실수가 다시 그를 덮치게 되고 이야기는 비극으로 끝맺는다.




드 레날 부인과 줄리앙, 소설 속 삽화, 1884년



개인적 욕망 그리고

금지된 사랑



드 레날 부인은 줄리앙이 처음으로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그녀와의 관계는 줄리앙의 삶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드 레날 부인과의 사랑은 감정적이고 감각적인 면으로 표현됨과 동시에 사회적 위치와 도덕적 규범을 넘어서는 금지된 사랑의 전형적인 예를 보여준다. 줄리앙에게 드 레날 부인은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존재이지만, 그녀와의 관계에서 그는 진정한 사랑과 욕망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드 레날 부인의 사랑은 순수한 감정에서 출발하지만, 점차 그녀의 내면적 불안과 사회적 압박으로 인해 복잡하게 변모하게 된다. 그녀는 줄리앙을 사랑하면서도, 자신이 그에게 끌리는 이유와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도덕적 결과를 걱정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갈등은 줄리앙과의 관계를 더욱 긴장감 있게 만들지만, 그들의 사랑이 사회적 규범과 개인적 욕망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찾아갈 수밖에 업는지 그 한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마틸드와 줄리앙, 소설 속 삽화, 1884년



자기 파괴적인

그리고 야망이 숨어 있는 관계


 

마틸드는 줄리앙이 만나는 또 다른 중요한 인물로, 그녀와의 관계는 드 레날 부인과의 관계와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마틸드와의 사랑은 감정적이기보다는 주로 지적이고, 사회적 야망과 깊이 얽혀 있다. 마틸드는 줄리앙에게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하여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그녀와의 관계는 단순한 야망 이상의 복잡성을 지닌 것으로 표현된다.


마틸드는 자신이 줄리앙에게 끌리면서도, 그를 사회적 지위가 낮은 남성으로 경시하는 이중적인 감정을 지닌 인물이다. 그녀의 사랑은 도전적이며, 때로는 자기 파괴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은 줄리앙에게 강렬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사랑을 경험하게 하면서 동시에 그의 내면적 성장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사랑은 동시에 줄리앙에게 새로운 형태의 고통과 갈등을 안겨 준다. 마치 사랑이 우리를 성숙하게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소설 속 관계를 살펴보면 줄리앙이 드 레날 부인과 마틸드 사이에서 보여주는 사랑은 단순한 감정적 관계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앞서 이야기한 두 연인과의 관계는 줄리앙의 사회적 야망과 밀접하게 얽혀 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그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려는 개인적인 욕망을 투영시킨다. 그는 종종 개인적 욕망과 사회적 성공을 향한 열망이 어떻게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로 인해 그의 인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준다.







사랑의 양면


작품 속에서 사랑은 단순히 상대방과의 감정적 관계로 그치지 않는다. 사랑의 이중적인 속성을 잘 드러내고 있으며, 때로는 파괴적이고 자기모순적인 모습까지 보여준다. 그렇다면 사랑은 왜, 그리고 어떻게 순수한 감정과 이기적인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것일까? 이러한 갈등은 언제나 내면적 갈등을 야기하고 비극으로 끝맺는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말이다.


드 레날 부인과 마틸드의 사랑은 서로 대조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드 레날 부인의 사랑은 순수한 감정에서 비롯되고, 이로 인해 그녀는 줄리앙에게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헌신이라는 선택을 내리게 된다. 그녀의 사랑은 도덕적 규범을 넘어서는 금지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줄리앙에게 인간적이고 따뜻한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그러나 그녀의 사랑은 사회적 압박과 도덕적 갈등에 의해 흔들리게 되고, 결국 그녀와 줄리앙 모두에게 비극적인 결과의 불씨가 되어버린다.





감히 내 목에
칼을 들이밀 정도의
열정이라니!
그는 정말
매력 있는 사람이야.

작품 속에서...




반면, 마틸드의 사랑은 보다 복잡하고 이중적인 면을 보여준다. 그녀의 사랑은 단순한 감정적 충동을 넘어 지적 호기심과 권력에 대한 갈망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마틸드는 줄리앙을 사랑하면서도 그의 사회적 지위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권력관계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러한 이중적인 감정은 그녀의 사랑을 모순적이고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녀의 사랑은 줄리앙에게 새로운 형태의 매력으로 다가오게 되지만, 동시에 그를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기도 하는 위험한 모험과 같이 보인다.


줄리앙 소렐의 사랑은 한편으로는 진정한 감정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애와 사회적 야망에 의해 왜곡되어 있다. 드 레날 부인과의 관계에서 줄리앙은 그녀에 대한 감정이 진정한 사랑인지, 아니면 단순히 그녀를 통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상승시키려는 수단에 불과한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자신이 그녀에게 느끼는 감정이 순수한 사랑인지, 아니면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서 그녀를 이용하는 것인지에 대해 갈등한다.


마틸드와의 관계에서도 줄리앙은 비슷한 내면적 갈등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그는 마틸드가 자신에게 끌리면서도 자신을 경시하는 이중적인 태도에 매력을 느끼지만, 동시에 그녀와의 관계가 단순한 사랑 이상의 복잡성을 지닌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줄리앙은 자신이 마틸드를 사랑하는 이유가 그녀에 대한 진정한 감정인지, 아니면 그녀의 사회적 지위와 권력에 대한 욕망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내면적 갈등은 줄리앙의 사랑이 단순히 감정적인 것이 아니라, 그의 자기애와 야망에 깊이 뿌리박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스탕달의 《적과 흑》의 표지, 파리 국립 도서관



우리는 사랑이 개인 간의 이야기라고 간주해 왔다. 하지만 사랑은 아주 흔하게 개인적 감정을 넘어,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깊이 관계되어 진행된다. 작품 속 드 레날 부인과 마틸드의 사랑은 각각 프랑스 사회의 상류층과 중산층의 대표적인 여성으로서, 그들의 사회적 지위와 규범에 따라 사랑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두 여성의 사랑은 단순한 개인적 감정에 그치지 않고, 당시 사회적 계층 구조와 도덕적 갈등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그 대상이 유능하고 젊은 줄리앙이라는 사실로부터 사랑이 어떻게 사회적 권력과 욕망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로써 쓰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


줄리앙의 사랑 역시 당시 사회의 계층 구조와 긴밀히 연결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는 사랑을 통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상승시키고자 하는 욕망을 보여준다. 이러한 관계적 성격은 사랑이 이중적인 속성을 지니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며, 스탕달은 사랑을 통해 당시 프랑스 사회의 모순과 문제점을 드러냄과 동시에 사랑이 단순히 개인적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구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이야기한다.






라파예트 부인 《클레브 공작부인》의 일러스트, 1925년, 파리




프랑스 문학에서 사랑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탐구되어 온 중요한 주제이지만 19세기 스탕달의 작품에서 보이는 사랑은 전통적인 관념과는 사뭇 다른 부분들이 존재한다. 스탕달의 《적과 흑》에서 그려진 사랑은 프랑스 문학의 고전적 사랑 이야기와 일정한 연속성을 가지면서도, 동시에 명확한 차별점을 보인다.


특히 프랑스에서 다루고 있는 고전적인 사랑을 다루고 있는 작품들과 비교해 보면 그 차이점은 더욱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다. 프랑스 고전 문학에서 고전적인 시각에서 사랑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라파예트 부인의 《클레브 공작부인》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작품은 귀족 사회의 규범과 개인적 감정 사이의 갈등을 중심으로 한다. 클레브 공작부인의 사랑은 고결하고 절제된 감정으로 묘사되며, 사회적 규범과 도덕적 의무에 의해 제약을 받는 것으로 그려진다. 반면, 스탕달의 《적과 흑》에서 사랑은 더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줄리앙의 사랑은 사회적 지위와 개인적 야망에 의해 복잡하게 얽혀 있고, 그로 인해 더 파괴적이고 비극적인 양상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사랑을 이상화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표현한다면, 스탕달의 작품에서는 사랑의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측면, 특히 그로 인한 고통과 갈등을 강조한다.



낭만주의와

현실주의

그 교차점에서의 사랑



스탕달의 《적과 흑》은 낭만주의와 현실주의가 교차하는 시기에 쓰인 작품이다. 시기적 영향을 받아 작품은 이 두 문학 사조의 영향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다. 낭만주의는 감정과 개성, 자연과 이상에 대한 열정을 중시하는 성격과 사랑 역시 열정적이고 이상화된 감정으로 그려내는 특징이 있다. 반면, 현실주의는 인간과 사회의 복잡성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사랑을 비롯한 감정을 더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바라보는 경향을 보인다. 스탕달의 작품에서 사랑은 이러한 두 경향이 혼재된 형태로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줄리앙의 사랑은 낭만주의적인 열정과 열망을 반영하지만, 동시에 그 사랑은 사회적 계층과 권력 구조에 의해 억제되고 왜곡된 성격을 띤다. 작품은 사랑이 단순히 열정적이거나 이상화된 감정에 그치지 않으며, 현실의 제약과 갈등 속에서 어떻게 변모하고 파괴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작품 속 삽화, 1884년, 파리



작품에서 표현되고 있는 사랑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너무 당연해진 사랑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회적 조건이 사랑을 이야기하는 하나의 카테고리가 되어버린 것처럼 우리는 현실적 조건을 계산한다. 하지만 19세기 프랑스에서는 사랑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사회적 모순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듯 보인다. 이 시기 인간의 욕망과 사회적 억압 사이의 갈등을 드러낸 작품들을 통해 그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인식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쉽게 유치할 수 있다. 그런 사랑 이야기는 종종 비극적 결말로 끝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의 문학 작품들은 사랑을 도덕적 문제나 사회적 이슈와 연결 짓는 경향을 보였다. 그들은 마치 Y2K 시대에 우리가 바라보던 시선으로 사랑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은 사랑이 인간의 도덕적, 사회적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민했다. 스탕달 역시 전통을 따르면서도 동시에 사랑을 인간의 본능적 욕망과 사회적 야망이 충돌하는 장으로 그려냈다. 그는 사랑을 사회적 규범 안에서 제약적으로 들춰내어지는 감정적 변화에만 그치지 않고, 인간의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삶의 중점적인 사건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의 복합성을 다루어 냈다.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만약 그 본질을 깨닫게 되었다 하더라도 지금 우리가 겪어내야 하는 사랑에는 어떠한 변화도 가져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나는 사랑은 (글로라도) 겪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가 이 세상의 모든 사랑을 경험할 수 없으니.


스탕달의 작품은 사랑이 인간의 본능적 욕망과 이성적 판단 사이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과정을 적나라게 보여준다. 사랑을 야망과 이기심, 그리고 내면적 갈등이 결합된 복합적인 감정으로 사랑을 그려내고, '사랑' 그 자체만으로도 무척이나 복잡하고 모순된 속성을 지닌 감정으로 표현된다. 또, 사랑은 인간의 자아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때로는 파괴하는 힘을 보여준다. 사랑 때문에 겪는 비극에 이미 너무나도 익숙한 것처럼, 작품 속에서도 연인들 모두 사랑을 통해 자신의 삶에 변화를 시도하고, 기뻐하고, 고통받는다.


사랑이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이유는 사랑을 하는 우리가 그렇기 때문일 것이다. 작품을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해 우리의 본질과 사회적 맥락 속에서의 고민하게 되는 역할을 고민하게 만든다. 때로는 무모하고 또 자기모순적이지만, 우리는 사랑하기에 가슴 뛰는 나날들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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